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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도 따라쓰는 OLED의 힘...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수성
[헤럴드경제]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주로 사용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한 발 앞선 OLED 경쟁력으로 1위에 올랐다. 또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LCD에 강점을 가진 LG디스플레이도 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해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년 대비 4% 늘어난 439억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공급 과잉과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 많은 업체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과 달리, 매년 두 자리 숫자로 생산량이 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일본 JDI가 16%로 2위를, LG디스플레이는 13%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샤프는 10%로 4위를 지켰다. TV보다 고품질, 고화질 소재가 더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서 한ㆍ일 업체들이 한 발 앞선 품질로 상위권을 휩쓴 것이다.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은 사실상 세계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OLED의 힘이 컸다.IHS는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지난해만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노트 같은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갤럭시A 시리즈 같은 중저가 모델에도 적극적으로 OLED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또 화웨이 등 중국 후발 업체들도 고급 기종을 중심으로 OLED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

JDI와 LG디스플레이는 고품질 LTPS LC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중저화질용 비정질 실리콘(A-Si) LCD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줄어든 사이, LTPS LCD는 10%가 증가했다. LTPS LCD는 애플이 아이폰에 ‘레테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고 광고하면서 대중에게도 익숙해진 제조 방식이다. 히로시 하야세 IHS 수석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존의 A-Si TFT보다 AMOLED와 LTPS TFT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와 일본 업체들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대만 업체들이 최근 OLED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고화질 품질이 중요한 이 시장에서 기술 격차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히로시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사용하고, 이에 JDI와 샤프 등이 2018년부터 생산을 선언한 상황”이라며 한국과 일본 업체들의 OLED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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