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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가솔린 다운사이징 모델, 판매는 시원찮네
연비규제를 맞추기 위해 배기량을 줄였음에도 순간적으로 높은 가속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솔린 다운사이징 모델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유독 국산 가솔린 다운사이징 모델이 판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월 쏘나타 1.6터보와 K5 1.6터보의 판매량은 각각 82대와 31대에 그쳤다. 출시 초기였던 작년 8월 쏘나타 1.6터보가 216대, K5 1.6터보가 209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출시 당시 두 모델 모두 ‘중형차=2.0리터’라는 통념을 깨고 1.6리터대로 사이즈를 줄이고도 2.0리터 모델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높아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난 지금 두 모델 모두 판매비중이 미미해졌다.

2월 전체 쏘나타(LF) 판매량 중 1.6터보의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K5 1.6터보도 전체의 0.8%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2.0리터대 엔진이 여전히 두 차종의 주력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본격 출시된 르노삼성의 SM6의 경우에도 다운사이징 엔진 모델인 1.6 TCE의 판매 비중이 낮게 나왔다. 3월 한달 전체 판매량은 6751대인데 1.6 TCE는 330대로 4.9%에 그쳤다. 다만 르노삼성 측은 이에 대해 “2.0리터 엔진 모델이 먼저 생산돼 상대적으로 다운사이징 모델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며 “전체 계약 비중으로 보면 30% 정도는 1.6 TCE가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산 가솔린 중형차의 경우 아직은 2.0리터 이상을 선호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SM6에도 2.0리터 엔진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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