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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안전센터 수석연구원 “XC90은 교통사고 사망 제로화 비전에 가장 근접한 車”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볼보자동차가 2020년까지 신형 볼보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나 중상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비전 2020’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30년 가까이 볼보에서 안전 분야를 전담한 수석연구원은 ‘올뉴XC90’이 현재 이 같은 비전에 가장 근접한 차라고 밝혔다. 올뉴 XC90은 오는 6월 국내 출고 예정이다.

14일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로타 야콥슨 볼보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은 기자와 만나 “매번 신차를 개발할 때마다 데이터 수집부터 양산까지 순환되는 사이클인 ‘서클 오프 라이프(Circle of Life)’를 한바퀴 거치게 되는데 이것이 안전의 볼보라는 명성을 얻게 된 노하우”라며 “비전2020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안전에 필요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타 야콥슨 볼보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올뉴XC90에 들어간 부스터쿠션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 그는 “올뉴XC90이야말로 우리가 현재 추진 중인 비전2020에 가장 근접한 차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2020년까지는 도로 당국 등 여러 관련 부서와의 협업도 병행돼야 사망자나 중상자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클 오프 라이프는 크게 6개 단계로 구분되는데 ▷실생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Real world data ▷안전에 필요한 기술을체크하는 Safety requirements ▷제품을 개발하는 Product development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Prototypes ▷시제품을 실제 상황에 맞게 검증하는 Verification ▷양산에 들어가는 Production 등이다. 양산차가 출고되면 이는 곧 데이터 수집 대상이 돼 모든 과정은 순환 형태를 띠게 된다.

볼보는 1970년 교통사고 조사연구팀을 설립해 전세계 여러지역에서 발생하는 볼보 고객들의 충돌사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통계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볼보는 신차 1종당 서클 오프 라이프를 최소 1번 이상 돌려 개발을 진행한다. 야콥슨 연구원은 “올뉴XC90은 다른 메이커들이 하지 않는 도로이탈 테스트나 대형동물추돌사고 테스트까지 거쳤다”며 “현재 볼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이 액티브세이프티시스템이고 그 다음이 자율주행”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올뉴XC90에는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이 포함됐고, 전 좌석 유리창에 이중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어린이를 위한 부스터쿠션과 차일드 도어락 또한 기본 제공된다.

이날 야콥슨 연구원은 볼보가 교통 취약자인 임산부와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기술을 소개했다. 만 3, 4세 이하유아들은 뒤로 보는 후향식 카시트를 쓰고, 신장이 140㎝ 이하인 어린이는 높이를 올려주는 부스터시트에 앉도록 하는 것이 볼보의 글로벌 권고사항이다. 볼보는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1964년에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부스터 쿠션을 1976년에 개발했다.

이와 함께 야콥슨 연구원은 접어서 가방에 넣기 좋도록 설계되는 공기주입식 카시트, 조수석이 카시트 역할을 하는 콘셉트 카시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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