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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시끄러운 소셜커머스 실적발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실적발표로 올해도 유통가가 시끄럽다.

첫 타자는 쿠팡. 쿠팡은 직매입 상품 직배송과 서비스 고급화를 내세운 로켓배송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업체다. 그만큼 실적에 대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으로는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1조 매출이란 호실적 뒤에는 5200억원의 손실이 있었다. 쿠팡은 적자에 대해 물류와 로켓배송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고 계획된 적자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부채비율은 152%, 유동비율은 156%로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라 덧붙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위태롭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 상당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를 한 해만에 절반이나 깎아먹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전자상거래 기업 최초 1조 매출 돌파라는 성과에 대해서도 직매입이 포함된 매출이기 때문에,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인 오픈마켓 등과는 매출 집계방식이 달라 비교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은 셀러들의 이용료(수수료)만을 매출로 잡기 때문에 매출이 거래액의 10분의 1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에 비해 쿠팡은 직매입이 대부분이다 보니, 거래액 자체를 매출로 봐 1조원이 됐다는 것이다.

위메프와 티몬도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실적 때문에 올해도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1959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1419억원으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476% 가량 늘었다.

티몬은 실적을 공시하면서 위메프의 실적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지난해 쿠폰 할인금액 584억원을 매출로 잡아 1259억원인 매출을 1843억원으로 부풀렸던 위메프가 올해도 비슷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티몬이 문제를 삼은 것은 1000억원 가량으로 발표된 위메프의 판촉비다. 티몬은 업계에서 통상 진행하는 판촉비에 비해 그 규모가 과도하다며 300억~500억원 가량의 쿠폰사용액을 판촉비에 포함시키며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소셜커머스는 업계 자체의 생존 가능성 여부에 대해 외부에서 비판적인 시선 많다. 때문에 ‘안정권’에 들려는 업계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실적 발표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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