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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산 원유 수입 ‘껑충’…SK이노베이션 好好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란 수입 증가 물량 대부분을 가져가는 SK이노베이션은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은 올해 2월 818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이란 원유 수입량은 지난 1월에도 647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한 바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다.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고 있고, GS칼텍스도 이란산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 


이란산 원유 증가 물량 대부분은 SK이노베이션의 수입 물량이다.

올해 1~2월 SK에너지는 523만배럴(통관기준)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고, SK인천석유화학도 같은 기간 537만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란 경제제재 이후 이란산 원유 비중이 5%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이번에 제재가 해제되면서 10~15%였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산 원유는 품질이 좋은데다 가격도 중동산보다 저렴해 구매처 다변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특히 그간 카타르에 의존해왔던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수입이 늘어난 것도 호재다. 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하는데 원유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이란산 원유 비중 증가에 따라 연간 1000억~2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이란 원유 증산에 대해 꽃놀이패 이상의 패를 가졌다”며 “증산하면 유가하락 외 이란산 원유 수입확대로 마진이 개선되고, 감산하면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증가로 안정적 실적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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