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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살 에버랜드, 한국 여가문화 바꾼 4가지 혁신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7일 개장 4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는 우리나라 여가 문화의 선도자 역활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에버랜드의 지난 40년은 우리 나라 여가 문화 변천사와 맥락을 함께 한다.


레저 시장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1970년대 탄생한 에버랜드는 지난 40년간 4가지 기념비적인 ‘최초’ 기록을 작성하며, 여가 문화를 선도해 왔다.

▶최초ㆍ유일 사파리 동물원=1976년 개장과 함께 문을 열었던 ‘사파리월드’는 아프리카 초원을 테마로 한 넓은 공간에 사자를 자연 방사하고, 손님들이 차량을 타고 직접 방사장 안으로 들어가 관람하는, 획기적인 동물 경험을 제공했다. 우리에 격리된 동물을 보는 것을 넘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일상을 직접 두 눈으로 보며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호랑이 사파리’(1980년), ‘곰 사파리’(1990년), ‘초식 사파리’(2010년) 등 다양한 사파리를 선보인 데 이어, 2013년에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관람하는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를 새롭게 추가 오픈했다. 올해 4월 현재 ‘사파리월드’, ‘로스트밸리’ 등 에버랜드 사파리를 이용한 손님만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도 주말에는 아침일찍부터 2시간 넘게 기다려야만 관람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꽃 축제 효시와 야간 개장=에버랜드는 1985년 6월 ‘장미 축제’를 처음 시작했다. 꽃을 매개로 한 여가 문화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꽃은 단순한 감상용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꽃을 음악, 공연 등과 함께 흥겨운 축제 공간으로 의미를 확대, 새로운 축제 문화를 선사했다.

장미축제에 이어 튤립 축제(1992년), 국화 축제(1993년) 등 에버랜드가 처음 진행한 꽃 축제들이 크게 성공하며 국내 조경 산업 발전이라는 부가 소득도 얻었다. 또 레저업계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현재 진행 중인 국내 70여 개 꽃 축제의 시발점이 됐다.


야간개장도 1985년 장미축제와 함께 처음 도입했다. 1982년 야간통행금지 해제 이후 당시 밤에 가족 단위나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제한적이었고 야간 오락시설도 전무한 실정이었다. 마침 자동차 보급이 일반화 되어가는 추세와 맞물려 에버랜드 야간 개장은 부족했던 가족들의 여가 문화를 야간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겨울 추위도 즐겁다 ‘눈썰매장’=1988년 1월 국내 최초로 ‘눈썰매장’을 오픈했다. 마땅한 겨울철 야외 놀이 문화가 없던 시기에 에버랜드 눈썰매장은 약 4500평 부지에 2000여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3개 코스로 문을 열었다. 


겨울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의 눈썰매장은 안전도가 높으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스키에 버금가는 겨울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 겨울철 비수기 줄어드는 관람객에 속앓이를 하던 에버랜드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며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물놀이 문화,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개장 20주년을 맞이한 1996년 에버랜드는 ‘캐리비안 베이’를 오픈하며 국내에 워터파크 문화를 처음 소개했다.


물놀이 시설이라고는 수영장이 전무했던 당시, 인공 파도풀과 해변, 서핑 라이드 등 파격적인 대형 물놀이 시설을 갖춘 캐리비안 베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름철 꼭 한 번 가봐야 할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캐리비안 베이의 성공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를 벤치마킹한 많은 워터파크들이 생겨나는 이유가 됐다. 여름철이면 멀리 떨어진 바다, 계곡 등과 함께 도심에서 가까운 워터파크를 즐기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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