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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포츠 안전하게 즐기기] 무리한 운동으로 부러진 뼛조각, 퇴행성관절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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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 주변 혈액순환 안 돼 골괴사증, 퇴행성관절염 초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드민턴, 등산, 야구 등 미뤄뒀던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갑자기 격렬하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 부상으로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발목은 접질리거나 삐끗하는 등 가벼운 부상이 잦은 부위다. 통증이 크지 않다면 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붙여 대부분 자가치료를 한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발목 부상이 생긴다면 초기에는 인대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치료를 지체하면 점차 인대 주변의 연골까지 손상돼 박리성골연골염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박리성골연골염’은 뼈의 연골이 벗겨져(박리현상)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발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관절뼈를 덮고 있는 연골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연골이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분리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뼈가 약한 11~21세 사이의 청소년, 남성,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사진출처=123RF]

하중을 많이 받는 발목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무릎, 어깨, 팔꿈치 등 여러 관절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몇 년 전 한 축구선수가 기도 세리머니를 하던 중 다른 동료 선수들이 축하해주는 과정에서 무릎이 눌리는 압박으로 무릎 박리성골연골염이 발병하기도했다.

조형준 용인분당예스병원 원장은 “박리성골연골염을 방치하면 조각난 연골이 관절 사이에 끼어 또 다른 정상 연골을 손상시키거나 염증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박리성골연골염은 관절 주변에 혈액순환이 안 돼 골괴사증과 퇴행성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환의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주로 운동으로 인한 외상으로 발병한다. 운동 후 관절 주위에 부상을 입은 후 부종,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뚜렷한 외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목이 ‘찌릿’ 거리거나 힘이 풀리는 일이 잦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질환 초기에는 부상 관절 부위에 체중이 가해지는 행동은 피하고 안정과 휴식, 재활치료를 병행해 치료가 가능하다.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된 상태에서 물리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 내 조각을 제거하는 관절내시경 수술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조 원장은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청소년기 환자는 질환의 증상을 성장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며 “박리성골연골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힘을 키워줄 수 있는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부상 시 작은 통증에도 관심을 기울여 초기 단계에서 빠른 치료를 통해 심한 손상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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