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손바닥 위에 싱싱한 상추를 올리고 강된장에 갓 지은 밥에 싸거나 먹음직한 삼겹살에 쌈장을 찍은 고추와 마늘을 싸서 한입.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가득하다.

상추는 우리에게 익숙한 야채다. 상추와 관련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4500년에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동서양에서 모두 사랑을 받아온 채소다.

상추는 다른 쌈 채소에 비하면 쓴 맛과 특유의 향이 약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가리지 않은 식품 가운데 하나다. 서양에서는 샐러드에 넣어 먹는데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쌈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맛 좋은 고려의 상추씨앗을 얻으려면 천금을 주어야 한다고 해서 천금채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칼로리는 낮은 대신 쉽게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채소다.

이런 상추에는 수면과 신경 안정을 돕는 성분이 있다. 상추의 흰 즙에 들어있는 쓴 맛은 락튜카리움, 락투세린과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이 최면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밖에도 한방에서는 모유가 부족한 산모에게 상추를 권하고 빈혈이나 활당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예부터 쌈을 즐겨먹었다고는 하지만 고기가 귀했던 시절 주로 장류, 어류, 젓갈류와 함께 밥을 싸먹었다. 하지만 고기가 대중화되면서 고기에 꼭 곁들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상추와 고기의 궁합이 좋다고 한다. 사실일까.

우선 산성인 고기와 알카리성인 상추다 잘 맞다고 한다. 두번째는 익혀먹는 고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있어서다. 게다가 상추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고지혈증과 고혈압, 비만, 변비를 막아준다. 여러모로 살펴봐도 고기와 상추는 함께 먹어줘야 하는 이유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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