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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복병 A형간염 주의보 ③] 간에 좋은 음식 과하게 먹어도 毒…위생관리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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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단백ㆍ고열량 음식 위주 섭취…기름지고 인스턴트 음식 피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음식은 몸을 보호하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특히 간은 음식으로 섭취된 영양분이 통과하는 첫 관문으로 좋은 음식을 바르게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간에 좋은 음식을 찾아보면 다양한 정보가 쏟아진다. 인터넷에서는 산낙지, 청국장, 다슬기, 부추, 당근, 마늘, 블루베리, 호두를 비롯해 구기자, 헛개나무 등 건강기능식품이 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장기를 위해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장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에 좋은 음식을 먹기 전에 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질환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영양분이 어느 한가지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음식물은 간에서 대사돼 우리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된다. 간이 나쁘면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거나 간에서 다 써버려 쉽게 피곤해진다. 열량을 고려하면 단순당이나 지방이 아닌 현미, 잡곡, 통밀, 율무, 팥, 수수, 보리 등의 곡류가 좋다. 비만이나 고지혈증 환자는 고열량음식으로 인한 지방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이 좋고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백질 보충은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달걀, 우유가 좋고 가능하면 식물성 단백질이 좋다. 하지만 간경화가 있다면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녹황색채소는 간 대사를 촉진하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복수가 있거나 간성혼수가 있는 환자는 염분이나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간에 나쁜 음식은 술과 함께 오염되거나 비위생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이다. 술은 간질환 있는 사람이나 간 건강을 위해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장기간 지속적인 과음은 60가지 이상의 질병과 손상의 원인이 된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음식, 기름진 육류나 가공음식을 많이 먹어도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사탕, 꿀, 초콜릿, 라면, 도넛, 케이크, 삼겹살, 갈비, 닭껍질,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의 과도한 섭취를 삼가야 한다.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교수는 “간혹 환자들 중에는 특정 음식이 효과적이라고 하면 그 음식에만 매달리기도 한다”며 “소화에 지장이 없는 한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로, 고단백, 고열량, 고비타민 식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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