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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이라고요? 불황 비웃는 골드키즈 시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골드키즈, 소황제, 에잇포켓 등은 불황을 모르는 유아동 용품 시장을 상징하는 단어다. 얼마 전 깨진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부모와 조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외동자녀들을 일컫는 말인 소황제는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앓는 국내에서도 통하는 말이 됐다. 금처럼 귀한 자녀라는 뜻에서 골드키즈라는 말도 파생됐다. 아이 한 명에게 조부모와 외조부모, 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의미로 에잇포켓이란 말도 생겨났다.


이 모든 신조어들은 유아동 용품 시장만큼은 불황이 비켜간다는 속설을 보여주고 있다. 그 속설은 어린이날을 한 달 앞두고 부쩍 오른 실적으로 입증됐다.

CJ오쇼핑의 온라인몰인 CJ몰이 매년 4월의 유아동 완구 객단가를 조사한 결과, 이달의 객단가는 2013년 4월(7만2200원)보다 2.3배 늘어난 17만700원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 선물이 갈수록 고가형 제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4월에는 3만~5만원대의 로봇이 인기를 끌었다. 그해 가장 많이 팔렸던 완구는 ‘로보카폴리 구조대’(5만5000원)와 ‘레고 닌자고 골드 드래곤’(4만9000원)이었다. 2013년 4월에는 10만원 이상의 고가 완구 판매량이 360개였는데, 올해는 벌써 640개로 2배 가량 늘었다. 올해의 인기 제품은 ‘마이크로 킥보드 미니캔디’(13만9000원)와 입체자석교구인 ‘짐보리 맥포머스 미라클 브레인’(42만원) 등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완구다.

경기 불황이 지속된다고 하지만 어린이날 선물 만큼은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배정임 CJ오쇼핑 e키즈&쿡사업팀 배정임 팀장은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양가 조부모, 이모, 삼촌까지 지갑을 여는 에잇포켓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날 선물에 지출하는 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며 “아이를 많이 낳지 않고 한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젊은 부부가 늘고 있는 추세라 유아동 상품의 객단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몰은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해 다음달 1일까지 ‘어린이 날 선물 대전’을 진행한다. 아이링고와 짐보리 등 고가형 브랜드를 비롯한 총 3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BMW 미니쿠퍼 유아 전동차’는 44% 할인한 27만8000원에 판매하고, ‘아이링고 3D 입체블록’은 1+1세트를 50% 할인가인 11만9600원에 내놓는다. ‘아이코닉스 뽀로로 EQ/IQ 똑똑 가방’은 62% 할인한 2만2900원, ‘손오공 터닝메카드’는 52% 할인한 9900원이다.

모바일 CJ몰 앱에서 유아동 완구 상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CJ몰 적립금 1만원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유아동 완구와 가정의 달 선물용 상품을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금액대별로 최대 20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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