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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ㆍ석화, 1분기 발판 사상최대 실적 넘본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정제마진이 견고한데다, 에틸렌은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지속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2011년 역대 최대 실적도 넘을까=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상장사의 시장 컨센서스는 SK이노베이션이 6780억원, 에쓰오일과 GS가 각각 4860억원, 38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기간 3사 합산 영업이익이 7570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무려 두배나 증가한 것. 


정유업계의 실적 상승세는 정제마진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1분기 배럴당 평균 7.7달러로 지난해 4분기 8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친다.

또한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지난해 말 유가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재고평가손실도 없다. 지난해 유가가 25달러 하락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8000억원 가량의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우상향 실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생산량 동결 거부 발표에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기는 했으나 올해 유가는 40~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유가가 올해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서, 정제마진도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인 PX(파라자일렌)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PX스프레드(PX가격-나프타 가격)가 상승한 것도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정유업계의 올해 실적은 역대 최대였던 2011년에 육박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에틸렌 효과 여전= 석유화학업계는 에틸렌 강세가 올해도 핵심 호재다. NCC(나프타분해설비)를 통해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데, 에틸렌 스프레드(원재료인 나프타와 에틸렌의 가격 차이)는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저유가로 인해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하락했는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 에틸렌 제품가격은 상승하면서 마진이 커진 구조로, 지난달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777달러를 기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에틸렌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으나 급락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2분기 석유화학 업황은 성수기 진입 및 NCC 정기보수에 힘입어 3월 스프레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틸렌이 주력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6111억원으로 이미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는 영업이익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낸 한화토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 가량으로 전망되며 연간으로 1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 역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4일 한화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2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1064억원)및 시장 기대치(1111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2012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실적발표를 앞둔 업계 ‘맏형’ LG화학도 전지와 정보전자 실적이 주춤한데 반해, 석유화학 부문이 효자노릇을 하며 47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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