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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6년만의 당대회에 외빈 못 부르나? 안부르나? 안오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오는 5월 초 36년 만에 노동당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정권의 정당성과 권위를 한껏 드높여줄 대규모 외국 사절단을 부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9일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대회와 관련해 “김영철 등이 지난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라오스 등 동남아 우방국을 방문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당대회 초청외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 10월 6차 당대회 때는 118개국 177개 대표단이 참석하는 등 대외적으로 북한과 김일성 정권의 세를 과시했다. 당시 중국의 리선념 부주석을 비롯해 러시아에서는 그리쉰 정치국 위원 등이 참석했다. 당시 북한은 다수의 외국 인사를 초청해 외교관계를 돈독히하고 당의 선전에 적극 활용했다.


3차와 4차 당대회에는 소련과 중국 공산당 대표 및 대표단이 북한을 찾았고 다수의 공산국가 대표들도 북한을 방문했다. 다만 1970년 11월에 열린 5차 당대회 때는 당시 중소분쟁 영향으로 외빈이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우방국의 축전과 축하문을 여럿 소개했다.

북한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7차 당대회에 외국 사절단을 초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북한이 초청외교를 벌이지 않는 것에 대해 “다보스 포럼 참석 무산 등 핵실험 후 대북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사 초청외교에 나서더라도 예전처럼 많은 국가가 응할 것으로 기대하기 쉽지 않은 것도 북한을 소극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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