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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10억 넘는 59㎡(옛 24평형) 아파트 어디?
- 10억대 66㎡ 미만 아파트 단지 10곳, 강남에만 9곳
- 강남 재건축 분양권ㆍ입주권 가격도 줄줄이 10억대 편승
- 아크로리버파크 59㎡ 12억 최고가, 장기전세(시프트) 보증금도 6억 육박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에서 10억원이 넘는 전용면적 59㎡(옛 24평형) 아파트가 늘고 있다. 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다. 앞으로 강남에서 나올 새 아파트에는 ‘전용 59㎡ 가격 =10억원’이란 공식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양을 마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 주공2단지)는 전용 49㎡, 59㎡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4495만, 4190만원이었다. 59㎡가 10억원이 넘었다. 그런데도 8일만에 조기완판됐다. 정당계약기간(11~14일)에 3.3㎡ 당 분양가가 소형 보다 더 싼 99㎡, 113㎡ 등 중대형 일부와 소형 저층이 팔리지 않아 16일 사전예약자와 17~18일 내집마련 신청자에게 순번을 넘겨 100% 계약을 마쳤다.

온라인용 사진 - 강남 최고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 8월 입주 예정으로 59㎡ 분양권 가격이 12억원을 넘었다. 59㎡ 공공임대주택의 전세보증금은 웬만한 강북 아파트 매매가격인 5억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에서 전용 66㎡ 미만 소형 아파트, 분양권ㆍ입주권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이 넘은 단지는 10곳이다.

강북에서 가장비싼 아파트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 더 힐(59㎡ 10억4000만~11억4000만원)을 제외하면 모두 강남구 압구정동ㆍ삼성동ㆍ개포동, 서초구 반포동ㆍ잠원동ㆍ서초동에 위치해 있다.

준공한 지 39년 된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는 향후 재건축 이후 미래 시세가 반영돼 63.87㎡가 11억원에 팔렸다. 준공 36년 된 개포 주공1,2,3 단지 또한 재건축 기대감에 50.67㎡~61.75㎡가 10억~13억원에 거래됐다.

2009년 입주한 래미안 퍼스티지(반포주공2단지)의 59㎡는 10억7000만~11억9500만원으로 12억원을 육박한다. 2008년 입주한 반포자이 59㎡ 실거래가는 10억4300만~10억5500만원이다.

강남권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59㎡ 분양권ㆍ입주권 가격 역시 10억대를 이루고 있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는 11억8000만~12억5000만원에 거래돼 12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고분양가 시대를 연 신반포자이(반포한양)는 10억860만~11억6080만원에 팔렸다. 2018년 5월 입주다.

2018년 4월 입주하는 센트럴아이파크(상아3차)는 11억3000만~11억9000만원으로 12억원을 넘보고 있다.

이밖에 오는 12월 입주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서초우성2차)가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0억 넘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다음달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 한신5차)의 59㎡ 분양가 역시 1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59㎡ 몸값이 뛰고 있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경희궁자이(돈의문뉴타운 재개발) 3구역의 59㎡ 시세는 7억원대로 8억원대인 84㎡와 불과 1억원대 차이다. 단지 내 59㎡의 배치가 좋아 분양당시 59㎡를 위한 아파트란 평가가 붙었던 아파트다.

59㎡ 몸 값이 치솟으면서 재건축 시 용적률 완화를 조건으로 기부채납하는 소형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SH공사가 공급하는 매입형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주변시세의 80%에 임대료를 받는데, 주변 시세가 오르면 임대료 상승도 불가피하다. 서울시가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공공임대주택이 포함되지 않은 단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4월19일부터 6월17일까지 입주하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청실아파트 재건축)의 59㎡ 시프트(40가구)의 임대보증금은 5억6250만원으로 책정됐다. 8월 입주하는 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의 59㎡ 시프트(85 가구)의 임대보증금도 5억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임대주택의 전세값이 웬만한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을 뛰어넘는 셈이다. 장기전세 신청 자격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계소득의 100%(2015년 기준 481만6665원)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신청자격이 되지만 높은 임대료에 포기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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