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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의 북한군 평가 ‘극과 극’ “재래전력은 골동품, 사이버전력은 최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북한군 전력에 대해 재래전력은 낙후됐지만, 사이버전력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군의 전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의 사이버전력은 성장 중인 영역”이라며 “세계 최고라고 묘사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잘 조직화한 전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어떤 실험들을 벌여 왔는지’와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를 보면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대담성과 능력을 갖춘 존재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명자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미군의 사이버 공격 능력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한군 훈련장면

또한 그는 대부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된 북한 재래식 전력에 대해서는 대규모 전투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된 것으로 평가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이 받는 훈련의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심각하게 낡은 무장과 경제 부문의 취약성은 “조선인민군이 대규모 공격을 버텨낼 병참능력이 결여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무기 체계 다수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의 것”이라면서 “북한의 전투체계 주류는 골동품화했다”고 단언했다.

한편,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개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나타냈다.

브룩스 지명자는 “아직 북한이 (KN-08 개발에) 성공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이를 추진 중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 “이런 유형의 (무기) 체계 조립에 필요한 기술 일부를 북측이 확보했음을 시연한 것이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아직 KN-08을 실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조만간 시험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KN-08을 처음 공개했다. 또한 2013년과 지난해에도 공개된 바 있다.

KN-08은 이동식 발사대로 쓰이는 차량에 탑재된 상태로 공개돼 위협 강도를 더했다.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일 경우, 사전 징후 파악이 어려워 대응도 더욱 어렵다.

KN-08 사거리는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1만2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룩스 지명자는 중국군 지도자들 역시 북한의 ICBM 개발 움직임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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