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오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기념일이나 5월초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 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38north.org)’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서 제한적이지만(limited)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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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현지시간) 촬영된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일대 사진/ [사진=38노스] |
38노스는 “이런 활동을 통해 핵실험 준비가 임박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러나 핵실험이 곧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통해 사전에 준비 중인 징후를 감추면서도 사전에 충분한 통보 없이 핵실험을 실행에 옮길 능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4차 핵실험을 연속 실시했던 북쪽 갱도 입구에서 많지 않은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관찰됐다. 지난 14일에는 2대의 트레일러와 차량이 발견됐고, 19일에는 1대의 트레일러 또는 차량이 포착됐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 3일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2대 가량의 트럭과 인력이 발견됐다고 38노스는 밝혔다.
서쪽 갱도에서 굴착공사가 재개된 점도 확인됐다. 1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광석 운반용 2대의 카트가 터널 입구와 폐석 더미를 오가는 궤도 위에 오른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처럼 굴착 공사는 핵실험 준비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핵실험 준비를 감추기 위한 위장과 은폐, 기만전술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5차 핵실험 강행에 무게를 두고 한국, 일본 등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5차 핵실험 준비 징후에 대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중단하고 6자회담으로 복귀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