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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이별 후 바라본 천호대교
국대호 작가의 작품 ‘천호대교(2012)’. 초점이 빗나간 사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직관적 감상 뒤에 오는 것은 놀라움이다. 사진이 아닌 그림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마주친 일상의 풍경들을 아웃포커싱으로 잡아내 화폭에 옮겼다. 아스라한 추억의 한 장면을 꺼내어 보듯 익숙한 듯 낯설다.

이 작품을 ‘실연’이라는 키워드로 읽으니 또한 그럴싸하다. 서울미술관(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상반기 기획전 ‘연애의 온도’(20~7월 31일)’에서다. 이별 후 쓸쓸히 강물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 아마도 눈물을 머금고 있으리라. ‘연애의 온도’전은 젊은 작가 22명의 작품들을 설렘, 사랑, 이별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묶은 전시다. 미술관 측은 되도록 작품 사진을 휴대폰에 많이 담아갈 것을 권한다.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대중미술’에 의미를 둔 전시이기 때문이다. 

국대호, 천호대교, 캔버스에 유채, 80X120㎝, 2012 [사진제공=서울미술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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