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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나라, 오나라~“ 다시 피는 대장금과 고종의 꿈…궁중문화축전 세계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세를 물리치고 부국강병을 꿈꾸던 고종. 그러나 열강들의 국제정치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덕숭궁에서 클래식에 빠진 척 하면서 막후에서 자주권 확보를 위해 그 나름의 외교전략을 펼수 밖에 없었던 고종. 그러나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고종이 1892년, 꿈 많던 시절로 돌아간다. 2016년 5월5일 경복궁에서 못다핀 고종의 꿈이 마흔한살 생일잔치를 통해 펼쳐진다. 난세를 견디지 못한 그가 지금 선진국 반열에 든 대한민국의 통치권자가 되었다면, 전략적 사고를 할 줄 아는 고종의 치세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1750년 시간여행 ’그날‘

고종과 함께 이 5월엔 어린 대장금도 살아온다. 그리고 각 국은 피어나는 대한민국 왕실에 우정의 사절단을 보낸다.

‘살아있는 궁’이라는 모토의 궁중문화축제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진행될 개막제를 시작으로 여느 해와는 다른 역동성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관심속에 진행된다.

▶대장금 재연 소주방

▶되살아나는 궁=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궁궐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궁중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문화유산 활용 축제 ‘제2회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5월 8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에서 개최한다.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2016년 궁중문화축전은 ‘오늘’이라는 핵심어와 함께 생명력을 지닌 생생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김대현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과 손형제 축전 공동집행위원장은 설명했다.

주요 행사는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 생신을 기념하는 궁중잔치를 재현한 ‘1892, 왕의 잔치’(5.5~7 경복궁 근정전),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태국, 일본, 베트남 아시아 3개국의 ‘세계 왕실문화 교류공연’(4.30~5.7 경복궁 흥례문 광장), ▷경회루 야경과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경회루 야간 음악회(4.30~5.7 경복궁 경회루) ▷문예 군주 정조를 통해 왕실의 예술적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정조, 창경궁에 산다 ‘서화취미(書畫趣味)’(4.30~5.8 창경궁 영춘헌‧집복헌) 등이다.

▶창덕궁 야경

▶체험형 축전으로= 특히 드라마, 영화에서나 볼수 있던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전통음식을 맛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수라간 ‘시ㆍ식ㆍ공ㆍ감’(4.30~5.8 경복궁 소주방)은 벌써부터 국내외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사전공모를 통해 궁중의 일상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고궁문화체험’(4.30~5.8 경복궁 함화당·집경당) ▷시민들이 직접 재연 배우로 참여하여 하루 동안 왕과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1750 시간여행, 그 날’(5.5 창경궁 일원) ▷왕실 전속 의료기관인 내의원으로 사용되었던 창덕궁 성정각에서 한방의술을 체험하는 ‘왕실 내의원 체험 ’어의御醫 허준을 만나다’(5.5~8 창덕궁 성정각) 등도 진행된다.

영조가 머물렀던 창경궁을 방문하면 창경궁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극으로 재현하면서 역사 속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조와 창경궁 ‘궁궐 일상을 걷다’(5.6~8)을 즐길 수 있다.

창덕궁 후원에서는 ▷운치있는 밤숲을 거닐며 전통공연을 감상하는 ‘창덕궁 별빛야행’(5.2~4 창덕궁 후원)이 진행된다.

근대 자주국가를 꿈꾸던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에서는 서양음악을 소재로 역사를 담아낸 ‘덕수궁 근대 음악회’(5.5~7 덕수궁 중화문)이, 왕실 사당 종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야간공연’(5.3~4)이 열린다.

▶미디어 파사드

▶궁을 방문한 IT와 현대미술= 궁궐이라는 과거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시도들도 주목된다.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화려한 빛의 향연 ‘흥례문 미디어 파사드’(4.30.~5.8. 경복궁 흥례문) ▷덕수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현대적 미디어 기법을 사용하여 선보이는 작품전 ‘덕수궁 속의 현대 미술’(4.29.~5.8. 덕수궁 일원)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빚어내는 스토리텔링 콘서트 ‘덕수궁 석조전 콘서트 <황제를 위한 아리아>’ 등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종묘제례악 야간공연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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