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성(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명예교수ㆍ70) 작가는 2013년부터 ‘디지로그 풍경(Digilog Landscape)’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여행 중 마주한 풍경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이를 캔버스에서 편집, 재구성하는, 이른바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으로 그리는 그만의 풍경화다. 건물의 파사드(faadeㆍ정면부)만 남기고 주변부는 다 지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의 모습, 파사드 뒤에 실존하는 본질을 캐묻는 작업이다.
Rothenbrug, Ob der Tauber, 200×75㎝, 캔버스에 유채, 2014 [사진제공=이화익갤러리]
한운성 작가의 ‘디지로그 풍경’ 시리즈 두번째 전시가 이화익갤러리(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에서 열린다. 5월 4일부터 24일까지 회화 20점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