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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석화, 설비축소·M&A ‘선제적 사업재편’
정부가 26일 밝힌 구조조정 가운데 제3트랙인 공급과잉업종(철강ㆍ석유화학)은 기업활력제고법 등을 활용해 설비축소, 인수합병(M&A) 등 선제적 사업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은 최근 자발적 사업재편, 일부 내수경기 회복 등으로 국내업체들의 실적이 개선중이나 중국발 철강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심화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시장 자율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있는 분야는 대형화ㆍ전문화, 노후시설은 감산ㆍ폐쇄를 추진한다. 업계 스스로 철강산업 전반의 경쟁력 진단을 위해 자율적 컨설팅을 실시해, 공급과잉 분야가 있을 경우 기업활력제고법 등을 활용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합금철 업계는 설비감축 필요성에 공감해, 지난해 총 생산설비 89.3만톤 중 약 26만톤을 감축했으며 향후 10만톤 추가 감축 등 자율 감산계획을 이행중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저유가 장기화로 원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한 TPA 업계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감산을 추진한다.

석유화학산업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저가원료 기반 설비투자 확대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저유가로 인한 원료가격 하락, 아시아 주요 NCC(나프타분해설비) 정기 보수로 인한 공급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에틸렌 등 기초유분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돼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TPA는 2013~2018년 연평균 공급증가율이 7.9%로, 수요증가율 5.4%를 앞서는 등 만성적인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업계는 자율적으로 마련한 설비감축계획(생산설비 555만톤 중 약 95만톤 감축)에 따라, 지난해 말 이후 순차적인 설비 가동률 조정, 설비 폐쇄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건설은 개별기업 부실발생시에는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방안을 진행중이다. 3월 현재 시공능력 100위권중 14개사가 구조조정중(법정관리 9, 워크아웃 5)이다. 정부는 입찰제도 변별력 및 보증제도 선별 기능 강화, 해외저가수주 방지를 위한 정보센터 설립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설은 국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건설업 전체의 경영상태에 당분간 불안요인은 없는 상황이지만, 해외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중동발 수주가 급감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해외수주실적(USD476억)을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USD461억)을 기록했다. 올해도 뉴스테이 등 주택 중심으로 국내수주는 지속적인 증가가 전망되지만, 해외는 신흥국 경기불안 등으로 정체 내지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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