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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건강 체크포인트 ②] 안구건조증, 거울 속 자신과 눈싸움으로 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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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겨울철 못지 않게 봄철에도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잦은 건조주의보 발령은 눈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요인이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과거 중ㆍ장년층에서 자주 발병하는 안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20대 환자들의 비율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사진출처=123RF]

▶거울 속 나와 눈싸움, 15초 이상 버티면 ‘양호’, 5초 이하면 ‘심각’=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눈 속 수분 부족, 눈물 과증발과 구성성분의 불균형, 안구 표면의 손상 등이다. 특히 주변 환경이 건조할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되기 쉽다.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을 느끼는 가벼운 통증이 악화되면 눈부심, 두통 등 전신 피로가 동반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초기 치료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질환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자가진단법은 ‘거울 속 나와의 눈싸움’으로, 눈 상태가 양호한 보통 사람의 경우 평균 15초~20초 가량 버틸 수 있다. 만일 10초도 못 버티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하며, 5초도 못 버틸 땐 심각한 상태이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햇빛이나 형광등 빛에 자주 눈을 찌푸리고 비비거나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주변 사람들에 비해 눈물이 많이 맺힌다면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눈 속 기름샘 막히면 눈물 증발 막지 못해 스치는 바람에도 눈물이 줄줄=40대 이상의 안구건조증은 기름샘이 막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약한 바람에도 쉽게 눈물이 흐를 때는 눈 속 기름샘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눈꺼풀 안쪽에는 20~50개의 미세한 기름샘이 있는데, 이들은 지방을 분비시켜 안구나 눈꺼풀의 운동을 매끄럽게 하고 속눈썹을 촉촉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기름샘에서 나오는 기름은 눈물층을 덮어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기름샘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게 되면 지방성 분비물이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킨다.

이 때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기름샘을 손이나 면봉으로 짜게 되면 각막 찰과상이 생길 수 있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통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찜질과 눈 건강에 도움 되는 식품 섭취로 예방 가능=미리 염증을 예방하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다. 잠들기 전, 살짝 데운 물수건을 눈 위에 올리고 5분 정도 찜질을 하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름샘을 뚫어줘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켜 주면 더욱 좋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나 채소를 주기적으로 챙겨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블루베리나 아로니아 등 베리류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안구의 예민함을 달래주고 망막과 동공의 작용을 좋게 만들어준다. 이 밖에도 대구, 연어, 아마씨유에는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히 들어있어 안구건조증을 예방,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류 원장은 “계절적인 영향도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평소의 반 이하로 줄어 눈이 건조해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평소 스마트폰 사용 시 40㎝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고, 스크린의 밝기를 낮춰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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