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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5000억 무너진 현대차 영업익…아반떼가 구원투수 될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현대차가 올해 1분기 1조34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감소한 실적을기록했다. 2011년이래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등 주요 신차를필두로 당장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 ▲판매 110만 7377대 ▲매출액 22조 3506억 원(자동차 17조 2389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1117억 원) ▲영업이익 1조3424억원 ▲경상이익 2조 1634억 원 ▲당기순이익 1조 7681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작년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016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한 110만73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6만577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한 94만6,8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제네시스 EQ900 출시 및 SUV 판매 증가 등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22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1조3424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15.5% 감소했다. 2011~2014년 1조8000억~2조2000억원 수준의 1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던 현대차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조5000억원대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1조5000억원 선마저 무너졌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컨콜을 통해 “저유가로 아시아 중동 시장 침체와 SUV 위주로 자동차 시장이 성장한데 비해 당사는 세단 중심인 탓에 상대적으로 약세였다”며 “여기에 원가 상승 및 재고 인센티브 증가가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당장 신형 아반떼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을 강화환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에 출시된 엘란트라(아반떼 현지명)와 3월 중국에 선보인 링동(아반떼 현지명)을 통해 판매량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중국에서 링동의 신차 효과를 노리는 동시 SUV 라인업을 늘려 판매량을 늘리겠다”며 “미국에서는 엘란트라로 신차효과를 얻는 동시 6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싼타페 공급이 늘면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또 전반적 침체가 계속되는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 대해서는 “유연한 판매목표를 설정하겠다. 향후 경기회복에 대비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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