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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가 밀집서 상권쇠퇴 겪는 ‘전주아중리’에 호반도시 구상 궁금해
[헤럴드경제(전주)=박대성 기자] 전북혁신도시와 도청이 입주한 전주서부신시가지로 상권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전주시가 쇠락하는 동쪽 아중리(우아동) 정주여건 강화를 위해 수십년간 개발이 제한된 아중저수지(아중제.牙中堤)에 대한 호반도시 개발을 구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전주시는 26일 “아중호수의 아중천 통수,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을 시작해 ‘아중호반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중저수지 인근 아중리택지개발지구는 2000년대 조성된 이후 유흥업소가 밀집돼 한때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 전북도청과 공공기관이 대거 입주한 서부신시가지로 상권이 옮겨가면서 급격히 상권이 퇴조하고 있다.

아중지구 인근 아중저수지는 지난 1976년 도시시설계획 결정돼 이후 모든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있었지만 2005년 유원지 용도가 폐지되면서 호수공원으로 개발하자는 각계 요구가 있어왔다.

전주 아중호수공원 조감도. [사진제공=전주시]

시에서는 우선 아중천의 건천화 방지를 위한 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아중호수와 아중천의 물길을 잇기로 했다.

이는 노송천 유지용수가 기존 아중저수지 용수에서 상관수원지 용수로 전환됨에 따라 아중저수지 용수를 아중천으로 흐르게 해 아중천 건천화를 막겠다는 취지다.

시는 현재 한국농어촌공사와 아중천 유지용수 수원지 사용을 전제로 사용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아중호수의 아중천 통수는 수원지 사용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는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우아동1가 재전마을에서 우아동3가 소양천 합류점까지 6.25㎞구간의 이르는 아중천 상·하류에 대해 오는 2021년까지 수질개선 및 수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복원사업의 주요 내용은 △하천유지용수 확보 △기능이 상실한 고정보를 자연 친환경적인 여울형 보로 개량해 수생태계 연결통보 확보 △퇴적오니 준설로 수질개선도모 △생태습지·식생환경조성 △자연형 호안 정비 등으로, 시는 지난달부터 생태하천 복원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8년 말까지 총 50억원을 들여 아중호수에 소통광장과 가족 숲, 화장실, 주차장, 야외무대 등을 갖춘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아중호수 주변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연말까지 8개월 동안 사업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전주천·삼천, 덕진연못 등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수자원인 아중천과 아중호수 주변의 물길을 되살려 수생태 회복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생태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중호수와 인근 기린봉의 고유한 생태자원, 아중역 레일바이크 등 주변 관광자원들을 연계한 동부권 대표 관광명소로 개발, 한옥마을로 편중된 관광객 동선을 아중호수 등 동부권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종철 도의원, 김명지 시의회 부의장과 오정화 의원, 아중천을사랑하는 모임·아중 발전협의회 등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중호수 생태공원과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 현장에 대한 탐방행사를 가졌다.

김승수 시장은 “아중권역에 생태와 야간경관, 수상공연이 어우러지는 생태호수 관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아중천에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해 제2의 전주천의 기적을 만들어 아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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