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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바이러스는 어떤 질병…80%가 무증상 환자
- 모기 매개, 수혈ㆍ성관계로 전염…아직 백신 없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달 22일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양성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한달여만에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다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생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경각심이 증폭되 있는 상태다.

지카바이러스는 2015년 이전까지는 아프리카, 동남아, 태평양 섬지역에 발생보고가 있었다.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첫 보고된 이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돼 4월 22일 현재 총 45개 국가에서 발생했다.

병원체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계열로 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된다.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주요 매개체이다. 국내에서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가 매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국내 흰줄숲모기 대상으로 한 감시 결과, 아직까지 바이러스 보유 사례는 없다. 모체에서 아기에게 직접 이행되는 수직감염이며, 수혈이나 성접촉에 의해서 전파도 가능하다.

잠복기는 2~14일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이다.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고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무증상) 감염자가 80%이다.

임신부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발생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지카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환자 검체(혈액)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 각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일단 감염되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통증 등 증상이 지속되면 대증치료가 이뤄진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일부 제약사가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백신은 없다. 

한편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전반적인 검진 결과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나 기타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아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 퇴원한 바 있다.

당시 질본은 환자가 지카바이러스 최초 사례인 점을 감안해 임상경과 관찰과 추가검사를 위해 입원시키고 검사를 시행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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