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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콩팥병 환자, 30년간 30배 증가…증가율 세계 3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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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원민 건양대 신장내과 교수, “고염식ㆍ흡연이 콩팥에 악영향”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만성 콩팥병 환자가 지난 30년 동안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미국과 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28일 대전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황원민 신장내과 교수가 국민건강 영양조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미국 신장데이터시스템(USRDS) 자료 등을 토대로 만성 콩팥병 환자 증가세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에서 조사한 투석치료 만성 콩팥병 환자 수는 1986년 2534명에서1996년 1만8072명, 2007년 4만8675명, 2015년 8만674명으로 지난 30년 동안 약 30배 증가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만성 콩팥병 환자 총 진료비는 2006년 9000억원에서 2010년 1조4000억원으로 5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다. 직접의료비에 간병비ㆍ교통비ㆍ장애손실 등을 종합하면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 콩팥병은 신장에 병변이 발생해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콩팥기능 상실 여부에 따라 합병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황 교수는 “지난해 미국 신장데이터시스템 자료상으로 멕시코는 일부 지역만의 통계여서 실제로 우리나라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일반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한편 고염식과 흡연 등 콩팥에 악영향을 미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만성 콩팥병의 단계적 최적의 치료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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