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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바이오시스, 자외선 LED 활용 모기 제거 기술 세계 최초 개발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화학살충제 대신 자외선 발광다이오드(LED) 기술로 안전하게 모기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자외선 LED 솔루션 기업 서울바이오시스(www.seoulviosys.com)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외선 LED 기술인 ‘바이오레즈(Violeds)’의 모기유인성능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표준기기보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최대 13배,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경우 최대 9배 높은 것이 세계적인 모기 권위자들의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바이오레즈’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반도체]

‘바이오레즈’는 이미 우주정거장의 청정 환경 조성에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이 치명적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를 제거하는 포충기술에도 응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깊은 곳까지 자외선 LED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모기제거에 사용돼 온 화학살충제에 취약한 노약자나 임산부, 아이들 등도 ‘바이오레즈’ 기술을 통해 손쉽고 안전하게 모기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3년 동안,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실제로 모기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바이오레즈’의 성능실험을 진행하고, 모기유인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여 마침내 모기 유인에 최적화 된 기술을 완성했다”며 “지난 3년간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체 감시센터장을 맡고 있는 모기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이동규 고신대 교수의 자문을 받으며 성능검증을 의뢰했고, 그 결과, 모기를 유인하는 능력이 기존 포충기 대비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바이오시스 연구진은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실시한 모기 유인성능 검증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해외의 경우, 해충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필립 콜러 플로리다 대학교 교수에게 실험을 의뢰해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유인성능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표준기기보다 최대 13배(평균 7배) 높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 또한 2016년 국가지표체계의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2012년 542명에서 2014년 638명으로 2년 만에 말라리아 환자가 약 20% 가까이(17.7%) 증가했는데, 이러한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경우 최대 9배(평균 5.6배) 높은 유인성능을 나타내는 것이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이동규 교수는 “미국 NASA 우주정거장에 활용되고 있는 ‘바이오레즈’ 기술은 자외선으로 모기 유인효과를 극대화 한 놀라운 기술”이라며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모기방제 제품의 출시를 통해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같은 치명적인 병원체의 전파력이 감소되고 인류의 건강이 증진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러 교수는 “‘바이오레즈’ 기술을 이용한 이 획기적인 실험결과는 매우 흥미롭다”며 “앞으로 ‘바이오레즈’ 기술이 질병을 옮기는 모기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모기가 인간을 해치는 동물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72만 명 이상의 인구가 모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모기에 의한 질병 발생은 연간 2억 건이 넘는다. 모기 포집에 사용되는 ‘바이오레즈’ 기술은 태양광의 1000분의 2, 형광등의 10분 1 수준의 자외선 양으로 인체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의 모기유인성능이 탁월해 차세대 전 세계 모기방제기술로 새롭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여진 서울바이오시스 UV개발센터 부사장은 “‘바이오레즈’는 지난 15년 동안 미국, 일본 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자외선을 발광하는 화합물반도체를 개발하고 응용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라며 “‘바이오레즈’를 이용한 모기 유인방법은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고, 유아ㆍ임산부ㆍ노약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모기퇴치 방법인 만큼 이 기술이 전 세계에 적용돼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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