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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차에도 간편식 바람? 패키지 도입하니 한차가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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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어른들이 약탕기에 달여마실 법한 한차가 간편식 바람을 타고 ‘젊어지고’ 있다.

리얼푸드와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올해 한차 누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신장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달까지의 한차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105%나 오르며 단기간에 매출이 2배로 뛰었다.

한차가 때 아닌 인기를 누리는 데에는 이마트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면서 한차에 간편식 형태를 도입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이마트는 다양한 재료끼리 배합해 간편한 콘셉트의 티백 형태로 한차를 만들어 지난달 출시했다.



이마트가 선보인 간편식형 한차 티백은 4종이다. 박하차는 박하를 중심으로 회향 등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재료를 배합했다. 생강차는 쌍금탕의 원리를 적용해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도록 했고, 치자차는 치자와 둥글레를 혼합해 만들었다. 진피차는 감귤 껍질을 말린 한약재인 진피와 민들레 등을 넣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게끔 만든 차다.

각 제품은 티백 1개를 1ℓ의 물에 우려내 음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티백 10개가 종류에 따라 6980원 내지 7980원이다. 이마트의 간편식형 한차 티백은 출시 4주만에 50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차는 최근 그 효능이 재조명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한차는 우엉차다. 우엉차는 식이섬유가 많고, 이뇨작용을 돕는다고 알려져있다. 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해 우엉차를 마시는 연예인들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우엉차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2014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건강분야 검색어가 우엉차였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형태나 차음료로도 우엉차가 나왔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우엉차 매출이 옥수수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차가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젊어지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이마트의 한차를 구매한 고객 중 40대의 비중은 33.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50대가 26.1%, 30대가 23.1%였다. 40대 고객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2.3%포인트 높아졌고, 30대 비중도 2.7%포인트 신장했다. 반면 50대 비중은 2%포인트, 60대 비중은 2.4%포인트 낮아지면서 전체적인 고객 연령대가 30~40대로 옮겨가고 있다.

이마트는 젊어지는 한차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한차나 비타민이 풍부한 한차 등을 신제품으로 낼 계획이다.

이형욱 이마트 한차 바이어는 “과거 한차가 어른들이 건강을 위해 약처럼 마시는 쓴맛의 차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미용, 건강관리에 좋은 차라고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며 “젊은 층들도 손쉽게 한차를 접할 수 있도록 트렌드에 맞는 한차 레시피를 발굴해 한차 대중화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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