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구청장 박춘희)가 2015년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공모에 참여해 지원금 2억을 확보, 송파구만의 고유사업인 ‘2016년 또래울 청소년 문화공간’ 16개 단체를 선정·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를 신설한 송파구는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확보해 청소년들이 집 가까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공간 또래울’ 열어 다양한 체험활동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동 주민센터 6개소, 민간시설 9개소, 청소년 수련관 1개소 등 총 16개 단체가 선정되었다. 프로그램 2016년도 또래울 청소년 문화공간에서는 ▲거여1동, 야외학습을 통한 꿈 멘토링(마중물 멘토링) ▲오금동, 동네 아이들과 함께 육아돌보기 ▲석촌동, 난타교실 ▲삼전동, 댄스·뮤직 ▲문정 1동, 음악공연 ▲잠실본동, 진로교육체험(드림아이) ▲다우리, 제과제빵·바리스타 ▲ 즐거운가, 청소년문화예술배움터 ▲빛소(바리스타) ▲송파마을예술창작소, 목공·소잉 교실 ▲송파예술마루, 일요일 예술학교 ▲ 행복또래울, 미디어 스쿨 ▲ 은송 청소년 상담센터, 청소년 진로상담 ▲ 한빛 청소년대안센터, IT카페 ▲송파청소년수련관, 공작실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 중에는 청소년 적성에 맞는 진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되어 있다.
삼전동 행복주택 내 '행복 또래울'에서는 ‘또래울 미디어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컨텐츠(뉴스, 축제, 영상물 등)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잠실대교 남단에 자리한 '송파예술마루'에서는 ‘문화인 네비게이션 만들기’(예술인과 학생과의 만남), ‘일요일 예술학교’(만물드로잉, 한지책 만들기, 도시 일러스트)를 '송파마을예술창작소'는 ‘목공·소잉 교실’, 그래피티 디자인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와 같이 ‘또래울’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배우고, 즐기고, 모이고, 오로지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 놀이공간이다. 학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환경을 꾸리는 것에 집중해 공부하다 잠깐 쉬는 시간이 아닌 ‘진짜 재미’를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문화공간인 것이다.
특히 기존의 청소년 시설과 달리 인테리어부터 운영까지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기획한다. 학업과 여가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창의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공동체 활동에 대한 자신감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올해 주5일제 수업 및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주변학교와 연계해 청소년들의 여가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및 공간을 운영을 하고, 석촌호수나 공원 등의 ‘울타리 없는 문화 공간’을 동아리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조성된 공간에 다양한 청소년 공모사업도 연계‧지원하는 등 지역 청소년을 위한 ‘아지트’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청소년은 부모들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 하지만 어린 나이부터 무한경쟁 체제에서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유혹하는 유해환경 속에서 변변히 쉴 만한 공간도 없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또래울을 통해 공부에서 잠시 해방된 청소년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건전한 여가시간을 보내고 편안하게 꿈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