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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조원 규모 주파수 경매 시작…‘황금주파수’ 누구 손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오른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나선다.

앞서 미래부는 이통 3사에 대한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 검토를 마치고, 3개사 모두 적격 대상으로 지난 25일 통보했다.

경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다. 



대상 주파수는 700㎒, 2.1㎓, 2.6㎓ 등 광대역 3개 블록과 1.8㎓, 2.6㎓ 협대역 2개 블록 등 총 5개 블록의 140㎒ 폭이다. 각 사는 광대역 1개를 포함해 최대 60㎒ 폭까지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경매는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동시오름입찰 방식(40분)으로 각 사가 원하는 대역을 선택해 가격을 적어낸다. 하루에 약 7라운드 내외,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경우 최장 8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오름입찰에서 주파수 주인이 가려지지 않으면, 밀봉입찰(4시간)을 통해 승자를 가린다.

입찰증분은 2013년 경매와 동일한 0.75% 수준이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금액(최소입찰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

미래부는 경매장을 24시간 출입 통제하는 것은 물론, 도청장치 유무를 매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경매용 사무기기(휴대전화, 팩스, 노트북) 외에는 통신기기와 전자장치의 반입도 금지된다. 입찰실마다 입회자 2명이 상주해 입찰자 상호 간의 접촉을 금지하며, 각 입찰실 및 경매운영반에는 녹화전용 CCTV가 마련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 주파수’ 대역은 2.1㎓다. 2.1㎓ 대역의 20㎒ 폭을 가져가면 3사 모두 큰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초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매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데다, 재할당 대가 문제가 있어 과감한 베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경매는 시작가만 2조5779억 원에 달한다. 3사 간 입찰 경쟁이 과열될 경우, 최종 낙찰가는 총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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