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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무거운 이란행 발걸음…“北 때문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월 1~3일 이란을 찾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은 1962년 수교 이래 54년만의 첫 정상 방문으로 핵문제 타결 이후 국제사회 제재로부터 벗어난 이란과의 관계를 복원한다는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이란에 대한 국제제재로 정체돼 있던 양자관계를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은 원유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부국이자 국제사회 제재 해제 이후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인구 8000만명의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경제적으로도 제2의 중동붐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고 115개사가 일대일 상담회에 나서는 까닭이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면서 최소한 100억달러 이상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다음달 6일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도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북한이 마음에 걸린다.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라는 메가톤급 도발을 감행한다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북한은 5차 핵실험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이어 28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오전과 오후에 연거푸 발사하는 등 집착에 가까운 이상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 북한이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연국 대변인은 2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NSC는 대통령이 안 계실 때 국무총리가 대행할 수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열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를 수시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예정에 없던 NSC를 긴급 소집해 주재한 자리에서 “만약 북한이 제가 이란 방문시 추가 핵실험을 강행해 안보상황이 극도로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 NSC를 상시 열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챙기라”며 “지속적인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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