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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일은 아내 몫”…12%만 공평분담
맞벌이남편 동일 가사분담 18.9%
연령 높을수록 아내 의존도 높아
가사분담 인식 개선 불구
‘공평한 나눔’ 가구 증가율 미미



맞벌이를 해도 가사노동은 여전히 아내 차지였다.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친 아내들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편히 쉴 수는 없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10가구 중 8가구는 아내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2014년 서울에 사는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 분담 형태는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경우가 62.1%로 가장 많고 아내가 전적으로 가사를 책임 진 경우는 18.3%였다. 아내와 남편이 동등하게 나누는 경우는 18.9%에 불과했다. 남편이 주로 책임지거나 전적으로 책임지는 경우는 100가구 중 1가구(0.7%)도 채 되지 못했다.

맞벌이 가구에서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도움’(62.1%)을 받는 경우는 2010년 58.5%보다 오히려 3.6%포인트가 높아졌다. 다만 맞벌이 가구 중 ‘아내 전적으로 책임’(18.3%)이라고 답한 비율은 로 4년전(27.1%)보다 8.8%포인트가 떨어졌다.

맞벌이를 포함한 서울에 거주하는 전체 부부 10쌍 중 9쌍(87%)은 아내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노동 분담은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도움’이 57.7%로 가장 많았으며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이 29.3%,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눔’이 12.1% 순이었다. 남편이 가사노동을 주로 책임지거나(0.7%) 전담하는(0.2%) 가구는 전체의 1%가 안 됐다.

30대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에서 남편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나마 높았다. 가구주 연령대로 보면 30세 미만은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은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도움’이 45.9%로 가장 많지만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눔’이 31.3%로 타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은 19.7%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아내의 의존도가 올라갔다. 아내가 주도적으로 가사분담을 하는 경우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 아내가 주로 책임, 남편이 약간 도움)의 비율은 30대 미만 75.6%로 가장 낮았고 30대 87.4%, 40대 89.9%, 50대 90.5%, 60대 이상 92.3%로 조사됐다.

가사노동 분담 정도 변화를 살펴보면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은 2010년 38.9%에서 2014년 29.3%로 9.6%포인트 감소했으며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도움’은 2010년 50.9%에서 2014년 57.7%로 9.6%포인트 증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누는’ 가구는 2010년 9.3%에서 2014년 12.1%로 그 증가정도가 높지 않았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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