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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바른 속옷습관②] 오래, 쾌적하게…속옷 관리의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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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몸에 잘 맞는 속옷을 골랐다면 남은 것은 관리다. 들쑥날쑥하는 날씨 속에서도 벌써부터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은 활동량을 조금만 늘려도 속옷이 젖어버리기 쉽다. 덕분에 속옷 세탁 빈도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것도 이맘때다. 흔히 빨래바구니에 훌쩍 벗어두고 세탁기에 무심하게 던져넣는 속옷이지만, 속옷은 자주 세탁을 하는만큼 제대로된 방법으로 세탁을 할 필요가 있다. 건조 역시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쾌적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 중 하나다. 


세탁표시를 확인하자=겉옷이든 속옷이든 세탁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이 ‘세탁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세탁 표시에는 물세탁을 하는 방법이나 적정한 물의 온도, 건조 및 탈수 방법 등 제품을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색상별 분류도 중요하다. 색상이 진한 속옷은 다른 세탁물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중성세제로 조심스레 세탁=속옷은 세탁 시에 세제 선택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중성세제가 가장 좋다. 특히 부드러운 실크 란제리나 섬세한 레이스가 포함된 속옷은 반드시 부드러운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알칼리성의 합성세제는 실크 원단을 손상시켜 광택을 잃게 한다. 화려한 프린트가 그려진 속옷의 경우에는 표백성분이 있는 세제를 사용하면 프린트의 색상이 변하거나 얼룩이 질 수 있다.

얼룩이나 오염물질을 지우기 위해 세제를 직접 속옷에 뿌리는 것은 금물이다. 반드시 세제를 물에 완전히 녹인 후 속옷을 넣어야 하고, 이 때 너무 많은 양의 세제를 사용하면 원단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세제 찌꺼기가 땀과 섞여 피부에 직접 흘러내려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세제를 완전히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의 온도는 30~40℃가 적당하다. 


되도록 손세탁=속옷은 기본적으로 손세탁을 권장한다. 강지영 비비안 디자인팀장은 “일반 겉옷보다 더 부드럽고 섬세한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세탁이 필수적이다” 며 “손세탁을 할 때에도 자수나 레이스 등의 장식 등이 망가지거나 보풀이 생기지 않도록 뒤집어서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쩔 수 없이 꼭 세탁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세탁망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속옷을 세탁망에 넣으면 세탁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세탁망마다 용량은 다르지만 보통은 브래지어 2~3개를 넣는 것이 적당하다.

여름철 위생을 위해 삶는 빨래를 하는 것도 금물이다. 속옷은 면 뿐 아니라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등이 섞인 합성섬유로 된 제품도 많기 때문에, 뜨거운 온도로 삶으면 원단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모양을 잡아서 그늘에서 건조=세탁 후 속옷을 바로 건조하지 않는 것은 젖은 속옷을 오래 입고 있는 것만큼이나 위생상으로 좋지 않다. 눅눅하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인체에 해로운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세탁 후 건조의 첫 번째 단계는 속옷의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브래지어의 경우 특히 건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세탁기에서 탈수를 하거나 손으로 힘껏 물기를 짜면 컵의 형태가 망가진다. 타월 사이에 브래지어를 끼우고 가볍게 두드린다는 느낌으로 물기를 털어낸다.

물기를 제거했으면 속옷의 형태를 정리해준다. 브래지어의 컵 부분은 젖어있는 동안 손가락 끝으로 주름을 펴주는 것이 좋다. 형태를 잡은 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적은 그늘에서 건조시키면 된다. 직사광선에 건조시키면 제품의 변색이나 퇴색의 원인이 된다. 슬립이나 바디슈트 등 긴 길이의 속옷은 형태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 옷걸이 등에 속옷을 반으로 접어 건조시키는 것도 좋다. 


수납에도 신경을 쓸 것=잘 건조된 속옷을 서랍장이나 옷장에 정리할 때는 무엇보다도 브래지어의 컵이 눌리지 않도록 형태를 그대로 살려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래지어의 어깨끈이나 날개 부분을 컵 뒤로 가지런히 정리해 차례차례 포개듯 정리하면 좋다. 이 때 서랍장이 꽉 차도록 너무 많은 브래지어를 보관하게 되면 컵이 눌리면서 형태를 망가뜨리게 되니 적당량씩 나누어 보관해야 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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