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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막 올랐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국고 450억원(부지별도)이 투입되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한 부지 공모가 실시되면서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3일(화)부터 25일(수)까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공모를 실시하고, 광역지자체별로 2개소 이내에서 후보지 신청을 받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문학관이자 문학유산 및 원본자료의 체계적 수집・복원, 보존・아카이브 기능, 연구・전시 및 교육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앞으로 문학 진흥의 핵심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문학관 건립규모는 부지 1만5000㎡이상, 연면적 1만㎡ 내외로 전시·교육시설과 열람시설, 연구·보존시설, 사무지원시설로 구성된다.

후보지에 대한 심사, 평가는 문학 및 출판 분야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는 평가위원회에서 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후보지에 대한 심사, 평가를 거쳐 부지 확보를 위한 최적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지를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로 선정하여 문체부에 추천하게 되며, 문체부는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에 대한 세부협상을 통해 건립 부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2018~19년 공사를 거쳐 2020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부지 공모와 관련하여 지자체 간의 지나친 경쟁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라며 “후보지 선정의 공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정도의 과열경쟁 유발 행위에 대해서는 심사평가 시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문학관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는 10여군데에 이른다. 서울 은평구, 서울 동작구, 강원도 원주·춘천, 경기 파주 충북 청주, 대구 등이 적극적이다.
파주시는 특히 출판과 유통, 인쇄 등 600여개 업체가 모여있는 출판 중심도시 입지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학관이 살아 움직이려면 출판과 한데 어울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주시는 대농 공공용지를 후보지로 정하고 문학관 유치에 나섰다.특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와 정지용, 오장환, 신채호, 홍명희 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인들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은평구도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소설가 이호철을 유치추진위원장으로 홍보활동 및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구는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부지로 기자촌 2만여㎡를 확보하고 문인마을, 명인마을, 기자기념관 등 문학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도 시인 이상화, 현진건 등 지역 출신 문인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 강원도도 김유정, 이효석,박인환, 박경리 등 지역문인의 문학 자산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국립한국문학관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닌 법인형태의 공공기관으로 운영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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