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미술가 양혜규, 독일 쿤스트할레서 개인전 연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양혜규(45) 작가가 2017년 4월 30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소재 근현대미술관인 쿤스트할레에서 개인전을 연다. 양혜규는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2012년 독일 카셀도쿠멘타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국내 여성 설치미술가다.

국제갤러리(회장 이현숙)는 양혜규 작가가 지난 4월 30일부터 쿤스트할레 신관 1층에서 개인전 ‘의사(擬似)-이교적 연쇄’전을 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양혜규 작가 [사진제공=삼성미술관 리움]

쿤스트할레는 최근 보수를 마치고 재개관한 신관 주요 전시공간에서 국제적인 기반을 갖고 있는 현대미술가들을 1년 주기로 소개할 예정인데, 이러한 연례 기획의 첫 참여 작가로 양혜규가 선정됐다. 양혜규는 이 전시에서 짚풀 조각 연작을 비롯한 신작 17점을 선보인다.

전시 하이라이트는 ‘솔 르윗 뒤집기’ 연작이다. 미국 미니멀리즘 작가 솔 르윗(Sol LeWitt, 1928-2007)의 기하학적 조각을 번역한 블라인드 작업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광이 백색 블라인드와 조우하며 생동감 있는 색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베니스비엔날레에 이어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 개인전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쿤스트할레 전시에서는 ‘솔 르위 뒤집기-186배로 확장된, 다섯개의 모듈에 입각한 입방체 구조물 #93 -C(2016)’라는 타이틀의 신작을 내놓는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두 개의 블라인드 입방체 구조물이 서로 마주보도록 설치돼 공간을 역동적인 부피로 구획하는 작품이다. 백색 블라인드가 전시장 내 총천연색 유리창과 대조를 이루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양혜규 작가가 독일 쿤스트할레 연례 기획전 첫 참여작가로 선정돼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국제갤러리]

한편 쿤스트할레는 독일 내 가장 큰 규모의 현대미술기관 중 하나로,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 위치해 있다. 1890년 함부르크 소재 예술가조합의 요청으로 개관한 유서 깊은 공립미술관이다. 중세, 근대, 현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컬렉션을 갖춘 쿤수트할레의 구관은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의 벽돌 건축으로 유명하며, 신관은 현대미술을 특화한 전시 공간으로, 2014년부터 보수, 개조돼 올해 재개관한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