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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스트레스, 두통 다스리기 ①] 회사일에 치여 머리 아팠는데…연휴라고 예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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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4일의 연휴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머리가 아파온다. 회사일에 치일 때도 두통으로 괴로웠는데, 연휴라고 예외가 아니다.

두통은 주관적인 증상으로 대부분 겉으로 나타나는 징후가 없다. 두통이 있는 본인만이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기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인터넷 등에서 수없이 많은 의료 정보 때문에 두통을 잘못 이해하거나 자가진단으로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불필요한 검사를 받거나 잘못된 자가 혹은 민간치료로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은 왜 생기나?=대부분의 두통 환자들은 두통을 ‘뇌가 아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사람의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사람의 머리에서 통증을 느끼는 부분은 뇌 자체가 아닌 이를 둘러싼 뇌막이나 혈관, 근육, 신경분지들이다. 이런 뇌 주변 혹은 바깥쪽의 조직들이 다양한 이유로 당겨지거나 눌리거나 혹은 수축ㆍ확장되는 자극으로 발생한다.

가장 흔한 두통인 긴장형 두통은 흔히 ‘머리가 쪼인다’, ‘띵하다’, ‘멍하다’고 표현하는 경도의 두통이다. 이 두통은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로 인해 목과 목 주변, 머리의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된다. 이 때 근육 사이로 지나가는 혈관과 말초신경이 눌리거나 자극을 받아 두통이 발생한다. 편두통도 여러 기전에 의해 뇌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ㆍ수축해 혈관을 둘러싼 신경 다발이 자극받아 두통을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뇌졸중, 뇌종양에서는 어떻게 두통이 발생할까. 뇌는 두개골로 둘러싸여 있는데 두개내의 공간은 한정돼 있고 정상적으로 일정한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출혈이나 뇌종양이 크기가 커지면 두개내의 압력, 즉 뇌압이 상승해 이로 인해 뇌 주변의 혈관이나 뇌막이 당겨져 심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은 심리적 원인이 커…전문가의 세밀한 면담 필요=두통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두통은 악성의 특별한 원인이 아닌 심리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한다. 환자와의 세밀한 면담이나 문진, 신경학적 진찰로 80%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

그래서 환자의 걱정과 달리 머리와 목 등에 전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과 같은 영상검사, 혹은 특정 검사 등이 대부분 필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두통 환자는 여러 검사를 하는 것보다는 신경과 전문의와 같은 전문가와의 세밀한 면담이나 문진이 더 중요하다.

서정화 인제대 부산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이 워낙 주관인 증상이고 표현하기 애매한 느낌이 동반되기도 해 진료를 받을 때 머뭇거리고 망설이기 쉽다”며 “진료에 앞서 본인의 두통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거나 두통 설문지 등을 작성하는 것이 두통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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