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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DS & CAR]카시트도 잘못쓰면 毒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전방추돌로 일가족이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운전자였던 40세 아버지는 가슴과 다리 부상으로 5주동안 입원했고, 조수석에 있던 34세 어머니는 가슴과 다리부상으로 3주 입원했습니다. 뒷좌석에 있던 5세 여야는 부스터쿠션 덕분에 하지부 골절로 2주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전방 카시트에 타고 있던 10개월 여아는 심각한 목골절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는 실제 사례입니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최근 개최된 안전세미나에서 설명한 내용 중 일부다. 이는 카시트에 유아를 앉혔더라도 후방이 아닌 전방일 경우 교통사고시 치명적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에 야콥슨 연구원은 카시트는 ‘후방식’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아용후방식 카시트는 우주여행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후방으로 앉아야 등과 머리를 지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 소개된 사례. 전방식 카시트에 앉은 10개월 여아는 전방추돌 충격에 목에 심각한 골절을 입었다
발표하는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
조수석이 카시트용 좌석으로 교체되는 콘셉트 카시트

반대로 전방식 카시트일 경우 추돌에 따른 충격이 유아의 목에 심각한 부상을 안길 수 있다. 야콥슨 연구원은 전방식 카시트에 앉으면 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후방식에 비해 6.77배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볼보 V40등에 더미를 태우고 시속 56㎞로 전면충돌실험을 통해 밝혀진 결과다. 앞선 사례에서 10개월 여아가 목에 심각한 골절을 입은 것도 전방추돌 사고를 당했을 때 뒤가 아닌 앞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콥슨 연구원은 “성인은 몸무게 중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10%지만 3세는 18%, 신생아는 25%나 되는데, 전방식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차량 추돌 사고 시 아이의 머리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약한 목등뼈밖에 없다”며 “후방식 카시트를 사용하면 아이의 온몸이 충격을 흡수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최소 3, 4세 유아에게는 목 부상을 막기 위해 반드시 후방식 카시트를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볼보자동차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카시트 장착한 차량에 영유아 인체모형(더미)을 이용해 전면 충돌 실험 등을 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안전벨트에 대해서도 야콥슨 연구원은 “벨트 장착시 잘못된 사용은 중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어깨 위로 지나가야 할 벨트가 팔 밑이나 등 뒤에 놓여지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볼보자동차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콘셉트 카시트를 개발 중이다. 하나는 팽창식(공기주입식)카시트로 소형이면서 5㎏미만의 경량이다.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이라 미사용 시 간편하게 운반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조수석을 카시트용 좌석으로 교체해 아이가 후방식으로 앉으면서도 뒷자리 엄마와 마주보며 갈 수 있어 안정감을 더하는 방식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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