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최근 개최된 안전세미나에서 설명한 내용 중 일부다. 이는 카시트에 유아를 앉혔더라도 후방이 아닌 전방일 경우 교통사고시 치명적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에 야콥슨 연구원은 카시트는 ‘후방식’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아용후방식 카시트는 우주여행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후방으로 앉아야 등과 머리를 지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 소개된 사례. 전방식 카시트에 앉은 10개월 여아는 전방추돌 충격에 목에 심각한 골절을 입었다 |
발표하는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연구원 |
조수석이 카시트용 좌석으로 교체되는 콘셉트 카시트 |
반대로 전방식 카시트일 경우 추돌에 따른 충격이 유아의 목에 심각한 부상을 안길 수 있다. 야콥슨 연구원은 전방식 카시트에 앉으면 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후방식에 비해 6.77배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볼보 V40등에 더미를 태우고 시속 56㎞로 전면충돌실험을 통해 밝혀진 결과다. 앞선 사례에서 10개월 여아가 목에 심각한 골절을 입은 것도 전방추돌 사고를 당했을 때 뒤가 아닌 앞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콥슨 연구원은 “성인은 몸무게 중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10%지만 3세는 18%, 신생아는 25%나 되는데, 전방식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차량 추돌 사고 시 아이의 머리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약한 목등뼈밖에 없다”며 “후방식 카시트를 사용하면 아이의 온몸이 충격을 흡수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최소 3, 4세 유아에게는 목 부상을 막기 위해 반드시 후방식 카시트를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볼보자동차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카시트 장착한 차량에 영유아 인체모형(더미)을 이용해 전면 충돌 실험 등을 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안전벨트에 대해서도 야콥슨 연구원은 “벨트 장착시 잘못된 사용은 중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어깨 위로 지나가야 할 벨트가 팔 밑이나 등 뒤에 놓여지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볼보자동차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콘셉트 카시트를 개발 중이다. 하나는 팽창식(공기주입식)카시트로 소형이면서 5㎏미만의 경량이다.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이라 미사용 시 간편하게 운반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조수석을 카시트용 좌석으로 교체해 아이가 후방식으로 앉으면서도 뒷자리 엄마와 마주보며 갈 수 있어 안정감을 더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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