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웨이(Liu Weiㆍ44)는 2000년대 이후 부상한 중국 차세대 현대미술가다. 장샤오강, 위에민준, 쩡판즈 등 1950~1960년대 태어난 차이나아방가르드 1세대 작가들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천착했다면, 천안문 사태(1976년) 이후 성장한 차세대 작가들은 자본주의로 인한 사회적 모순과 불의 속에서 억압받는 현대인의 삶을 끌어안는 방식으로 중국 현대미술의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있다.
동녘 No.9, 300×540㎝, 캔버스에 유채, 2015-2016 [사진제공=삼성미술관 플라토] |
그 대표 작가인 리우 웨이의 개인전이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렸다. 항저우 미술학원에서 전통회화를 전공한 리우 웨이의 초기 작업은 비디오와 설치가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회화가 등장한다. 컴퓨터 마우스로 그린 디지털 드로잉을 비숙련공들이 캔버스에 옮겨 칠하는 방식이다. 오작동 난 디지털 화면, 혹은 무지갯빛 지평선을 연상시키는 중첩적이고 모호한 풍경이다. 전시는 8월 14일까지. 전시가 끝나면 플라토의 17년 역사는 막을 내린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