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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도 쉬고 싶다 ①] 패션? No!…선글라스는 건강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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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이 백내장, 익상편, 황반변성 등 유발

- 자외선 차단율 100%, 코팅렌즈 농도 70~80% 선글라스 골라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은 자외선이 갑자기 높아지는 시기다. 자외선 차단에 유의해야 한다. 자외선은 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 눈의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자외선이 통과하면 변성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백내장이나 익상편, 황반변성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나이에 상관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션아이템으로 생각하던 선글라스가 이제는 눈 건강을 지키는 ‘IT아이템’이다.

하지만 선글라스 착용의 주 목적인 ‘자외선 차단’의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디자인이나 색상만 보고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자칫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한 자외선으로 선글라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선글라스 선택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좋은 선글라스 고르는 법=선글라스의 가격과 기능성은 큰 관계가 없다. 중저가든 고가든 렌즈 표면의 자외선 차단 코팅 여부를 잘 확인하면 된다. 일부 저가 아크릴 렌즈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안 됐거나 투과율과 투명도가 떨어져 오래 착용하면 눈에 부작용이 올 수 있다.

보통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100%이고, 렌즈의 착색농도는 70~80%인 것이 적당하다. 미국규격협회에 따르면 선글라스는 자외선 중 UVB는 99%, UVA는 50%이상이 반드시 차단돼야 한다. 안경점에서 선글라스를 검사해보면 자외선 투과율을 알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유념해서 구입하면 된다.

선글라스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색깔이 짙은 렌즈가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될 거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색의 종류와 농도는 자외선 차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이 짙으면 눈을 더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동공은 밤이 되거나 주변이 어두워지면 더 많은 빛을 들어오게 하기 위해 커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색깔만 짙고 자외선은 차단되지 않는 선글라스는 동공만 확장시켜 오히려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 양을 많아지게 한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한 선글라스가 눈에 더욱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에는 갈색, 산에서는 회색=선글라스 렌즈 색상 별 기능 및 특징에 대해 알아보면 갈색은 빛의 색상 중에서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 빛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해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주로 운전자에게 이 색상의 렌즈가 적당하다. 회색은 색의 농도에 따라 색을 균일하게 저하시키므로 색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산행 등의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초록색 계열 렌즈는 자연색에 가까워 시야의 이물감이 적은데다 색상의 식별이 빠르며 피로감이 적다. 장기간 착용이나 백사장, 스키장 등에서 착용하기 좋다.

미러 코팅렌즈로 부르는 은색 계열 렌즈는 빛의 완충을 목적으로 개발한 렌즈로 표면을 거울처럼 코팅해 빛의 반사강도가 심한 스키장 등 동절기 스포츠에 적합하다.

렌즈의 크기도 고려해야 하는데 야외에서 선글라스를 낄 때는 렌즈 크기가 눈을 확실히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것이 좋다. 
 


[사진출처=123RF]

▶시력교정 수술 후 선글라스 착용 필수=특히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자외선에 눈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검은 눈동자의 혼탁과 같은 부작용이 초래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시력교정 수술 후 1년 정도는 강한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피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혼탁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고 자외선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성인용 선글라스보다 더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태양광선 보호력이 뛰어난 어린이 전용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선글라스 선택 시 디자인보다는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권영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선글라스는 도수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고려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선글라스를 선택하고, 날이 흐리더라도 외부 활동 시에는 꼭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들이 벌써 선글라스가 필요할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권 교수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시력도 성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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