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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회동]박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82분’…협치시동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이 13일 오후 3시 시작해 82분간 이어졌다. 청와대와 국회간의 첫 협치 시동이다.

이날 초청인사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변재일, 새누리당 정진석-김광림, 국민의당 박지원-김성식 등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의장이들이었다.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박대통령이 각 당 원내지도부들에게 덕담 건네고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 원내대표에게는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데 시인이시라고, 맞죠?”라는 말로 입을 뗐다. 우 원내대표는 “연대 국문과를 나왔다”고 받았다. 박 대통령이 “정치도 이렇게 시작으로 하시면 어떨까, 또 대변인만 여러번 하지 하셨지 않느냐”고 하자 우 원내대표는 “잘 하진 못하는데 정직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순서는 박대통령의 인사도 제1당인 우 원내대표로부터 시작했으며 발언 순서도 더민주측이 제일 앞섰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청와대와 국회 간의 협치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비대위원장도 맡으셨다고 (들었다)”며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 어려움이 있어도 잘 버텨내시리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들었다), 무술유단자시고” 등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아주 오랜만에 뵌다, 지금 세번째 원내대표 맡으셨느냐”며 반갑게 인사했고, 박 원내대표는 “삼수했다”는 농담으로 받았다. 박 대통령은 “정책을 풀어가시는데 거의 달인같이 잘 해주실 것”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시니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일하는 국회로 이끌어가는데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에는 “국회에서 여러 번 뵈었는데 정책고민도 많이 하셨다”고,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정책 연구만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진돗개를 대단히 사랑하신다고 (하더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만나서는 “정말 오랜만이다, 그때(예전)에도 상임위에서 바로 옆에 옆에 자리에 앉으셨고, 그때부터 워낙 일을 잘 하시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셨는데 이제 정책위의장을 맡으셔서 아주 날개를 다셨다”고 했다.

인사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은 대통령-원내대표-정책위의장 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원내대표단 발언순서는 의석수에 따라 더민주-새누리당-국민의당 순서로 진행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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