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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회동] 朴대통령,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유재석씨 비슷하게 생기셨다”
-朴대통령ㆍ3당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시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여소야대로 정치지형도가 바뀐 가운데 큰 관심 속에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13일 청와대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여권의 참패로 막을 내린 4ㆍ13총선으로부터 꼭 한달 뒤에 마련된 이날 회동은 오후 3시1분부터 시작돼 82분만인 오후 4시23분 종료됐다.

회동에는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현기환 정무수석의 안내에 따라 먼저 접견실에 자리한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한명한명에게 밝은 표정으로 악수와 함께 덕담을 건넸다.

특히 개개인별로 취미와 특기, 애창곡까지 맞춤형 인사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더민주의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는데 실제는 시인이시라고, 맞죠”라고 말을 꺼냈다.

또 “그래서 정치도 이렇게 시적으로 하시면 어떨까, 잘 풀리지 않을까”라며 “대변인만 여러번 하셨다고, 그래서 말씀을 굉장히 잘하신다고”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잘하진 못하는데, 정직하게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게 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는 자신이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일을 언급한 뒤, “참 고되고 힘든 자리”라며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술 유단자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내시리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는 “오랫만에 뵙는다. 세 번째 원내대표 맡으신거죠”라고 질문을 건넸다.

이에 박 원내대표가 “삼수했습니다”고 답하는 바람에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래서 정책을 풀어가는데 거의 달인같이 잘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으신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시니까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일하는 국회로,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로 이끌어 가는데 많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3당 정책위의장들과도 개개인의 취미와 애창곡을 언급해가며 인사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에게는 갈무리가 애창곡이라고 들었다며 “갈무리를 좀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고,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에게는 진돗개를 사랑한다고 들었다면서 “저도 진돗개를 좋아한다”고 관심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에게는 방송인 유재석과 닮은 것 같다고 말해 다시 한번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김 정책위의장과 18대 국회 때 상임위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인연을 꺼내든 뒤, “그때부터 워낙 일을 잘 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났는데 정책위의장을 맡아 아주 날개를 달게 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런데 그 유재석 씨하고 비슷하게 생기셨나요”고 물어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 정책위의장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화답했다.

다시 박 대통령은 “유재석 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정책을 끌어가는 것도 이렇게 매끄럽게 잘 해주기 바란다”고 덕담으로 마무리했다.

인사를 마친 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그리고 청와대 참모진들은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회동을 이어갔다.

이날 회동 발언순서는 의석수를 반영해 박 대통령에 이어 더민주, 새누리당, 국민의당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더민주의 우 원내대표와 변 정책위의장은 푸른색이 들어간 넥타이, 새누리당의 정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 그리고 국민의당의 박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녹색 넥타이를 매 당 상징색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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