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마무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서는) 주로 박 원내대표가 말씀을 제일 많이 하신 것 같고, 우 원내대표도 (많은 발언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들 야당 원내지도부의 발언을 꼼곰히 메모하며 차분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ㆍ18 기념곡 지정) 문제만큼은 확실히 말씀해 달라, 선물을 좀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해당 사안은)찬성과 반대가 공존하는 사안”이라며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좋은 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보훈처에 지시를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서로 이날 회동을 ‘협치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던 값진 자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처럼) 서로 앞에 앉아 편안하게 대화가 오간 순간이 기억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소통이 상당히 자리 잡힌, 협치의 가능성이 확인된 그런 청와대 회동이 아니었나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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