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대 국회는 과연 지각 개원의 전통을 깨고 ‘정시출근’을 할 수 있을까? 관건은 여야간 원구성 협상과 상임위원회 분할 여부다.
20대 국회의원의 임기 개시일은 5월 30일이다. 총선 후 첫 본회의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다. 휴일을 감안하면 최초 집회일은 오는 6월 7일이다. 이날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은 최초 집회일로부터 사흘 이내다. 6월 9일이 시한이다.
일단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은 한 목소리로 이번 만큼은 제때 원구성을 끝내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단 원구성이 문제다. 15일 현재까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의 핵심인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에 대해 똑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3당 체제 하에서 국회의장 및 상임위 배분 논의가 수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임위 분할ㆍ통합 등 개편이 이뤄지면 6월 9일 시한을 지키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 국회 의사국에 따르면 분할은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 국회법을 의결해도 바로 시행이 안되고 국무회의를 통과해서 공표해야 한다. 상임위 명칭 바뀌거나 통합 조정이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6월 9일에 원구성을 완료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의사국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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