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정진석, ‘도로친박당’ 비판에 ‘비박계 김용태 혁신위장ㆍ당쇄신 전권보장’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도로 친박(親박근혜)당’ 우려에 비박계 혁신위원장 및 당쇄신 전권보장 카드로 맞섰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박계로 꼽히는 김용태 의원(20대 국회 3선)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의원측은 15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용태 의원이 어제 정진석 원내대표의 연락을 받았고 오늘 수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혁신위원장 및 비상대책위원 인선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원내 인사이자 3선급의 젊은 의원으로 ‘파격’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 원내대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고 혁신위를 별도 기구로 두는 방안이 마련된 후 당 내외에서 비등했던 “친박 의도대로 당이 흘러간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김용태 의원은 그동안 계파청산을 비롯해 강한 당쇄신 대책을 요구해왔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김용태 의원의 혁신위원장 선임은 오늘 아침까지도 몰랐다”며 “당내에서도 대부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카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의 독립성 보장과 당쇄신 전권 부여를 위한 당헌 개정 뜻을 밝혔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지난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오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전국위원회 의장ㆍ부의장과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다”며 “이와 함께 혁신위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독립성 및 당쇄신 전권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은 혁신위가 비대위의 의결 없이 자체 권한으로 바로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의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현재 당헌ㆍ당규상으로는 비대위가 최고위의 권한을 대신해 당내 최고 의결권을 가지는 것으로 돼 있으나 혁신위는 이에 구속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비대위가 최고위의 의결권을 대신함으로써 별도 기구인 혁신위가 당쇄신의 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부속ㆍ보조적인 역할만을 하게 될 것이라는 비박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