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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종 비서실장, '박정희 정권' 새마을운동 행정관 출신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이원종 대통령 지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한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신임 실장은 9급 공무원 출신으로 서울시장, 충북도지사 등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이 신임 실장은 넉넉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고교 진학은 언감생심이었다.

다행히 등록금이 전액 지원되는 국립 체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1963년 체신부 서기보(9급 공무원)로 공직에 발을 들여 공중전화 수금원으로 일하며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야간 대학으로 졸업했다.



1966년에는 행정고시에 합격, 탁월한 행정 실무능력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하기 전까지 그는 서울시에서 5개 구청장을 지냈으며, 관선 충북 도지사를 거쳐 1993년에는 서울시장에까지 올랐다.

이후 7년간 공직에 발을 들이지 않았던 그는 2013년 6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공직에 복귀했다.

이 실장은 실제로 세 번째로 청와대에서 일하게 됐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박정희 정부 새마을운동 담당 행정관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노태우정권 때는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으로 일했다.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실장은 새마을운동 사업을 회상하며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겐 못살고 굶주린 농촌을 바꿔야겠다는 무서운 집념이 있었다”며 “아침마다 대통령께서 밤새 고민한 흔적이 글과 그림으로 표시된 쪽지가 내려오는데 그 쪽지를 받아들고 열심히 연구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의 이번 중용을 두고 ‘아버지’와의 인연을 중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이번에도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신임 비서실장이 충청 출신이란 점도 발탁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 영입설로 거론되고 있는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지면서 대선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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