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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쇄신에 비박계ㆍ3선ㆍ40대 ‘전면배치’…5선 정병국은 ‘당권도전 뜻’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여당인 새누리당에서 김용태 혁신위원장 등 비박계 3선 소장파가 당쇄신의 전면에 나섰다. 비박계 중진이자 당내 소장파 모임의 뿌리인 5선의 정병국 의원은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총선참패 친박책임론과 2선 후퇴론, 전면적인 당쇄신을 거세게 요구해왔던 비박계의 ‘화력’이 여당의 혁신으로 이어질 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수습과 당쇄신을 위한 혁신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 인선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비박계 주축이다. 20대 국회 3선ㆍ수도권 지역구 당선자가 가장 눈에 띈다. 40대의 젊은 의원들도 다수 포진했다.

일단 혁신위원장으로는 서울 양천을에서 3선에 성공한 김용태 의원이 선임됐다. 대표적인 비박계 의원으로 여당의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에서 3차례나 연이어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총선 전 공천 파동에서도 당지도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소장파이기도 하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용태 의원은 우리당 가장 젊은 피 중 한명으로 서민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며 “어렵다는 서울지역에서 3번 당선된 사람, 의원총회에서도 늘 당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상견례에서 비상대책위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6.05.16


이날 비대위원으로는 당연직 위원인 정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외에 20대 국회 3선의 이혜훈ㆍ김세연ㆍ김영우ㆍ이진복ㆍ홍일표 당선자, 재선인 한기호 의원(20대 국회 원외), 정운천 초선 당선자 등 총 10명이 선임됐다.

19대를 걸러 20대 국회에서 3선 고지를 밟은 이혜훈 당선자(서울 서초갑)은 비박계이자 대표적인 당쇄신파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경제전문가로 여당임에도 경제민주화 정책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시 3선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은 19대에서 새누리당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새누리혁신모임 멤버다.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은 수도권 지역구는 아니지만 역시 새혁모에 참여했던 비박계ㆍ당쇄신파 3선이다. 홍일표 의원 역시 범비박계로 분류되며 수도권(인천 남구갑)에서 3선 고지를 밟았다. 김용태ㆍ김영우ㆍ김세연 의원은 모두 40대다.

새누리당 비상위는 16일 국회에서 첫 모임을 갖고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우 의원은 “혁신위원회가 만든 혁신안이 끝까지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우리 비대위가 잘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며 혁신위 활동에 힘을 실었다.

이혜훈 당선자는 “당이 사형 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지금 계파 따질 때가 아니다, 당 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우리당에는)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사즉생만 남았다”며 “이런 각오로 혁신위와 비대위가 같이 뼛속까지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병국 의원은 오는 7월 말 열릴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쳐 비박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의원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 피하지는 않겠다”고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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