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이 중앙아시아 문화유산 보호에 나선 이유는?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타지키스탄은 카자흐스탄 남동쪽, 중국 위구르자치구 서쪽에 있는 중앙아시아의 작은 나라이다. 면적은 남한보다 크고, 인구는 800만을 조금 넘는다.

‘식민주의’ 사관에 반대하는 상당수 사학자들이 배달민족의 발원지가 중앙아시아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타지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4개국의 문화유산 보호에 나서 주목된다.

문화재청(나선화 청장)의 지원을 받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허권 사무총장, 이하 아태센터)은 유네스코타지키스탄위원회와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무형유산 보호 협력 네트워크 회의’를 16일부터 18일까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연다. 

흰 두건을 두른채 타지키스탄 담요를 만지고 있는 타지키스탄 여인들

아태센터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이행을 위해 2010년 제1차 회의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개최한 이래, 지난 6차 회의까지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 활동을 지원해왔다.

올해 7차 회의에는 한국,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전문가가 참석해 세부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타지키스탄은 우리 민요와 닮은 부분이 있는 노랫가락이 있으며, 성인 여성들은 과거 우리나라 여성들이 쓰던 흰색 두건과 흡사한 것을 머리에 쓰는 등 다소간 비슷한 점이 발견된다.

동양 느낌의 서사 민요를 부르는 타지키스탄 소년.

아울러 단군 왕검이 다스리던 고조선이 연방제(주신 제국 수장의 중앙아시아식 명칭은 ‘단그리’라는 발표도 있음)로 통치되는 동안 코리(고려=고구려의 ‘구’자는 ‘사이 시옷’ 처럼 뜻 없는 매개음절), 부리얏(부여), 몽골, 흉노, 선비, 돌궐 등이 소속돼 문화를 공유했다는 연구결과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타지키스탄의 주류인 소그드인은 실크로드 중심에서 동서교역에 밝은 민족이며, 우리 민족와 교류가 있었던 페르시아 및 사산조페르시아에 오랫동안 속해 있기도 했다. 신라때 학자 최치원이 기록을 통해 ‘소그드’를 거론한 바 있으며, 우리의 탈춤이 소그드로부터 전래됐다는 학설도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이 참여하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기록물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말에는 중앙아시아의 무형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물(국가당 10편)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