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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종 비서실장, 금주중 국회 찾아 소통 나설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금주중 국회를 찾아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여권의 4ㆍ13 총선 패배 이후 흔들리던 청와대 추스르기와 안정적 국정 마무리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이 실장은 현 정부의 남은 임기를 감안할 때 허태열, 김기춘, 이병기 전 비서실장에 이은 네 번째이자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전임인 이 전 비서실장이 사실상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국정쇄신 차원에서 물러났다는 점에서 신임 이 실장은 정부 후반기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청와대 추스르기와 핵심 국정과제 마무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15일 임명 직후 첫 일성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보필하는 소임을 맡게 돼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 어깨가 매우 무거운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 제일 먼저 비서실 힘을 하나로 합쳐 대통령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해 드리고 원활하게 국정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관선 서울시장과 민선과 관선을 합쳐 세 차례나 충북도지사를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청와대는 이 실장이 정부 후반기 국정안정과 국정과제 추진에 최적의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내무행정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새마을운동의 기초작업을 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장을 맡아오는 등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을 통해 발판을 마련한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협치도 이 실장의 또 다른 과제다.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과 3당 대표간 분기별 정례회동과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 개최 등 성과를 남겼지만,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결론나면서 퇴색되는 분위기다.

이 실장은 금주 중으로 국회를 찾아 정부의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국회와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의 경우 지난해 2월 임명되고 사흘만에 국회를 찾은 바 있다.

일각에선 충북 제천 출신의 이 실장이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충청모임 ‘청명회’에 속해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실장은 이와 관련, “두텁다고는 하는데 같은 고향인 정도”라며 말을 아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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