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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한미일 최초 미사일 경보훈련 6월말 실시”(종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오는 6월말 사상 최초로 한미일 연합 미사일 탐지 및 경보훈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6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림팩(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 훈련 직전에 한미일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상황을 가정해 한미일 3국 함정에서 이를 탐지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미일은 해상 탐색 및 구조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해왔으나 군사적 목적의 훈련을 함께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해군이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

이 관계자는 “이미 체결된 한미일 정보 공유약정(TISA)에 따라 미사일 정보를 탐지 추적해 공유하는 정보 분야 훈련이며, 이를 요격하는 수준인 작전 분야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보에 대한 오프라인 상태의 정보 공유는 계속해 왔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서는 미국의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3국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미일 3국의 온라인 실시간 정보 공유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미국의 MD(미사일방어) 체계 참여와는 무관하다”며 “MD 체계 참여란 것은 미사일 개발과 배치, 운영 등 모든 단계에 있어서 높은 수준으로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그런 수준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일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처음으로 공동 대응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우리도 MD 체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는 평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지 이틀 뒤인 지난 2월 9일 열린 한미일 국방차관보급 회의에서 미측이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

한미일 북한 미사일 대응 훈련은 림팩 훈련이 열리기 직전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은 각각 이지스함 1척씩 이번 훈련에 참가시킬 예정이다.

미국이 하와이섬 지상에 이번 훈련의 본부격인 육상 중계소를 설치하고 3국 이지스함이 탐지한 정보를 이 육상 중계소를 통해 공유하게 된다.

한편, 한미일은 3국 국방 정보 체계를 연결하는 하드웨어인 링크16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며, 아직 실전 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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