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20대 국회에서 협치가 가능하냐”고 물으며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가보훈처가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이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5ㆍ18 기념곡 지정과 관련 “국론 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을 보훈처에 지시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ㆍ3당 원내대표 회동 당시)좋은 분위기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합의를 했다”며 “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3번이나 간곡히 설명하고 체통에 안 맞게 ‘선물이라도 꼭 보내달라’ 했는데 3일 만에 협치와 소통의 종이를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국회에 협치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남 도지사를 향해 “반대 당이지만 경기도에서 연정이 삐그덕 거리면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뼈 있는 말을 던지며 “대통령이 바뀌면 협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시작하며 휠체어를 탄 ‘경기도 장애인 차별 철폐 공동투쟁단’이 남 도지사에게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 “즉각 면담에 임하라”라고 요구해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는 한국정치학회 주관, 경기도 후원으로 20대 국회 선거 결과 여소야대와 3당구도로 재편된 정치 현실에서 정치인, 학자, 언론인들이 정당 간 협치의 길을 모색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과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관 더민주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