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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PI통신 “리설주, 사치로 ‘비호감’ 대명사로 등극”…국정원 ‘리설주 인기 막기 작전’, 타당했나
[헤럴드경제] 16일 원세훈(65)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기간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인기를 막으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미국의 UPI통신이 지난 2월 “리설주가 호화스러운 소비행태가 북한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에서도 팬클럽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데 국내 팬클럽 결성을 우려한 것은 과도한 해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 전 원장의 파기 환송심 속행공판에서 변호인은 “2012년 리설주에 대한 과도한 보도 행태가 있어 활동 자제를 촉구해달라는 지시를 (사이버 심리전단에 내리고 이행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 측은 “(심리전단은) 리설주 팬클럽 형성, 우상화, 미화를 막기 위해 리설주 이슈를 올림픽 등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활동을 전개했다”면서 “이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없는 전형적 대북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월 25일 UPI 보도에 따르면 리설주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북한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PI통신은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국영방송사가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존경할만할 동지’로 소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양강도의 한 주민은 “리설주가 찬사를 얻기 위해 실제로 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명품으로 치장하기 위한 돈은 어디서 얻는 건가”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아시아 통신도 밝혔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한 해 동안 심리전단에 지시를 내리고 이행실태를 보고받은 사실이 문서로 증명되는 것은 리설주 건뿐이라며, 심리전단의 대선개입 댓글 작업은 그가 지시를 내리지도, 보고받지도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설주가 국내 언론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12년 7월이다. 당시 김정은 과 모란봉 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되고 그달 25일 북한매체가 ‘김정은 원수의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소개하면서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한국 언론은 리설주가 김정은의 아이를 임신해 전 남편과 이혼했다는 중국의 언론을 보도하고 ‘샤넬 스타일’을 고집하며 이미지 프레이밍에 나섰다는 등 관심있게 보도했다. 하지만 이것이 ‘리설주 팬덤’을 형성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이쁘지도 않더만”, “국가 댓글원인가”, “유치하다”, “종편방송이나 리설주에 대해 많이 보도했다”며 원 전 원장의 리설주 미화 방지를 위한 심리전단 지시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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