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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내대표 인터뷰-우상호④]“국회의장 주고 예결ㆍ법사ㆍ운영위 받는 게 낫다”
[헤럴드경제=이형석ㆍ김상수ㆍ박병국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의 배분이 아닌, 주요 상임위원회의 배분이 원 구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주고받는 식의 접근 자체가 틀렸다는 주장이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갖는 게 욕심이 아니라 예결위, 법사위, 운영위를 모두 가지겠다는 게 욕심”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을 더민주가 가져가면, 법사위원장은 여당 몫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발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중요한 자리이지만, 상임위원회 중심주의에서 국회의장은 실권이 많지 않다”며 “국회의장을 주고 예결위, 법사위, 운영위를 다 가져온다면 차라리 그게 낫다”고 했다. 즉,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당 배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주요 상임위를 어떻게 배분하는가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총선의 민의에 따르는 것이며, 그건 의원들이 투표하면 된다”며 “국회의장을 줬으니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는 건 동의하기 힘들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그는 20대 국회에선 의회의 자율성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했던 말이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달라’였다”며 “부작용이 있다면 걸러주는 역할이 국회이지 대통령이 하려는 일을 다 시켜주는 게 국회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의회 갈등이 생기는 요소가 청와대의 개입, 당내 계파”라며 “이 두 요소만 사라지면 충분히 협치의 국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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